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볼 수 있다.

이것이 관상이고 관상적 차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관상한다고 하면 하느님 관상만 생각합니다.

사람을 보는 것은 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상을 이렇게 이해한 사람은 하느님을 관상하기 위해

인간을 자기 시야에서 어떻게 해서든 몰아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저희 프란치스칸에게 이런 관상은 진정한 관상이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관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진정한 관상은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을 모두 보는 것이고,

인간과 피조물을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 안에서 인간과 피조물을 봅니다.

 

관상이 이런 것이고 또 이럴 수 있는데 사람들은 왜

하느님만 보려 하고 인간은 시야에서 몰아내려고 합니까?

또 피조물을 통해서는 하느님을 보려고 하고 보는데

왜 인간을 통해서는 보려 하지 않고 또 보지도 못합니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인간은 꼴 보기 싫기 때문이거나 진정한 믿음의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싫거나 미울 때 꼴 보기 싫다고 하잖습니까?

꼴 보기 싫으니 시야에서 어떻게 해서든 치워버리려고 하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은 사랑하기에 관상하겠다고 하면서

인간은 꼴 보기 싫으니 관상에서 배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상이 성공하겠습니까?

꼴 보기 싫은 인간 때문에 관상이 매번 실패할 것입니다.

기도하려고 자리 잡고 앉기만 하면 그 인간이 떠올라

하느님께는 그 언저리에도 못 가고 끝이 날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사랑 없이 관상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사랑 없이 관상하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데

믿음 없이 관상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로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께 대한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이 세상에서 볼 수 없고,

삼라만상이 하느님에게서 왔다는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우주와 인간을 그렇게 많이 연구하지만

무기물질로부터 생명체가 우연히 생겨나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생겨났다고 믿으면서 물질세계 이외의 다른 실재를 부정하는데

이런 믿음을 가지고 초월적 실재인 하느님 관상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이들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은 계신다고 믿고

하느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라고 믿으며,

그래서 삼라만상 안에서 하느님을 관상하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관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만 보는 믿음과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도 보는 믿음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선택을 요구받는 오늘 우리이고,

사랑과 믿음 없인 어떤 관상도 꿈꾸지 말아야 함을 가르침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Select service
Please, sign in.
Comment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Homepage 용서받은죄인 2024.04.24 05:58:08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관상에 매번 실패한다면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96
    Read More
  2. No Image 24Apr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외부의 힘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문을 넓혀야

    뜬금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유대교 신자가 결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구약성서가 훌륭하고 그 성서가 얘기하는 하느님이 저의 신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해도 유대교 신자는 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유대인이 되지 않겠다는 뜻...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74
    Read More
  5. No Image 23Apr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이름을 불러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은 한 장 전체가 한 주제를 다루곤 합...
    Date202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58
    Read More
  7. No Image 22Apr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Cancel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