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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Michaud : 오상의 성 비오 성인

by 이종한요한 posted Aug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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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상의 성 비오 성인

작 가 : Gilbert Michaud (1948-)

크 기 : 캠퍼스 유채 97 x 130 cm

소재지 : 오상의 성 비오 미술관

 

성인은 가톨릭 교회에 있는 특수한 신앙 현상이다. 같은 그리스도교에 속하는 동방교회나 성공회에는 성인 공경이 있으나, 그 비중에 있어 그리 크지 않다


반면 대부분의 개신교는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적인 관계를 신앙의 기본으로 믿고 있기에 성인들의 존재성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 신앙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순교로 시작된 종교이기에 초세기 순교자들의 대부분은 성인으로 공경하면서 이들을 신앙의 이정표로 제시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수적인 차원에서 아니라 내용적인 차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성인들을 모시고 있으며, 성인들의 삶은 가톨릭 신앙의 풍요로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기에 가톨릭 신자의 최고 바람은 성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 결코 주제 넘는 일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살고픈 열망으로 표현되고 있다.

 

지난 세기 프랑스의 명망 있는 시인으로서 많은 지성인들을 가톨릭 신앙으로 인도했던 레옹 볼로와(Leon Bloy :1846-1917)내 삶에 큰 슬픔이 있다면 내가 아직 성인이 되지 못했다.” 는 것이라고 할 만큼 성인은 가톨릭 신앙생활의 중요 현상의 하나이다.

 

근세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인은 오상의 성 비오(1887- 1968) 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이태리 남부 베네벤토 주의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이태리 남부는 물질적 가난만이 아니라, 이태리 범죄 집단의 대명사인 마피아와 까모라의 영향 아래 있는 곳이며 그의 가정 역시 그 지역에서도 가난한 가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모들은 너무도 좋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그는 가난의 비참함에 상처받기보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는 신앙이 주는 위안과 평안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런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소가 생기게 되기 마련이어서, 그도 수도자가 되기 위해 소신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집이 너무 가난해 학비를 댈 수가 없기에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학비를 모아 아들을 공부 시켜 사제가 되었다.

 

그의 신학생 시절은 특별한 재능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신심생활은 심오한 수준을 유지하는 신학생이었다.

 

서품 후 군대에 입대를 했으나 병으로 제대를 하고 수도원에서 지내는 중 특별한 영적 체험과 함께, 십자가의 예수께서 받으셨던 오상을 받게 되자, 삽시간에 이 소문은 이태리 전체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었다.

 

이런 현상에 항상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교회 당국은 외적인 동요를 자제하면서 두 명의 전문의사로 하여금 정확한 진단을 한 결과,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반면, 프란치스칸 신학자로 심리학자였던 아우구스토 제멜리 신부는 과민한 심리 반응 현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랜 연구와 탐색의 과정을 거친 후 교황청은 비오 신부의 오상은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의 현상으로 설명하자, 많은 순례자들이 비오 신부가 있는 죠반니 로톤도 수도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비오 신부의 복음적 증거는 이런 평신자들이 가진 오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증폭된 게 아니라 비오 신부의 심원한 복음의 표현이 주는 감동으로 증폭되기 시작했다.

 

비오 성인은 거의 반나절을 고백소에 머물며 고백성사를 집전했다. 그에게 있어 고백소는 단순히 죄를 사해주는 곳만이 아니라 상처 받은 사람을 치유해주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며, 어려운 세상사와 세상 유혹에 허덕이는 심약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서 새 생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으로서 그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그는 고백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주님 사랑의 새 모습으로 변모시키자 주님께서는 이들을 도구삼아 새로운 복음적 활동을 시작하셨다. 영성적 윤리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태리에서 가장 큰 자선병원을 시작하게 만들었으며 ,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우고 위로하는 사목으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고백소안에서 어떤 활동적인 사제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큰 복음적 활동을 했다.

 

그의 오상 체험에 의해 신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만나고 고백성사를 받은 사람들이 받은 복음적인 변화에 의해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사명으로 여기는 프란치스칸 적인 카리스마를 너무도 극명히 증거 했다.

 

2002년 파드레 비오의 시성 미사에 엄청난 신자들이 모였고 이때 교황 요한 바울로 2세께서는 다음과 같은 강론을 하셨다.

 

파드레 비오의 생애와 소명은 어려움과 슬픔을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어려움과 슬픔이 영광스러운 성덕의 길로 변모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파드레 비오 성인는 오상과 같은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이 아니라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사람들을 예수님에게로 인도했다.

 

그는 여느 신부들처럼 글 솜씨도 말솜씨도 없어 변변히 남긴 것은 없으나 하느님과 인간에의 지극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예수의 모습을 새겨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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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프랑스 작가로서 그는 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며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꽃과 나무들을 배합한 정물화 수준의 작품을 대종으로 제작해서 판매함으로서 많은 동호인들을 가진 작가인데 그가 비오 성인의 삶과 영성에 심취하면서 성인에 관한 작품집을 남겼고 이것은 비오 성인을 모델로 한 작품의 하나이다.

 

작가는 어떤 기교나 상징적인 것도 도입함이 없이 마치 사진을 찍듯 하느님만을 외골수로 섬기며 단순한 삶을 사셨던 성인의 모습을 재현했다. 성인의 얼굴은 늘그막의 모습이며 수도복 위에 걸친 푸른 천은 많은 시간을 그가 머물렀던 고백소를 상징한다.

 

성당 안에 고백소가 그의 삶의 중요한 공간이며 이 공간에서 그는 고백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 새로운 삶에의 방향 제시를 통해 그들을 속박하던 모든 불안, 절망 죄악감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고백소를 지키고 있는 성인에게 하늘에서는 더없이 밝은 빛이 내려 고백소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은총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검은 장갑을 끼고 손가락만 내어 놓은 성인의 손은 묵주를 쥐고 기도하신다. 검은 장갑은 그의 오상을 숨기기 위한 것이다. 묵주기도는 모든 크리스챤이 바칠 수 있는 가장 쉬운 기도이면서 구원의 신비를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좋은 기도인데, 성인은 이 기도에 몰두함으로서 하느님의 도우심과 자비를 간청하는 모든 크리스챤들을 동료로서 허약한 성정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빛을 던질 수 있었다.

 

성인 주위에 걸린 많은 묵주들은 성인의 기도생활을 상징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비오 성인은 참으로 대중적인 성인이었으며 오늘도 대중적인 성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성인의 진면모를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인의 모습에서 어떤 상징적인 표현도 배제한 사진을 찍듯 표현했다. 후덕하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할아버지 같은 평소 그분의 모습이다.

성인은 어떤 사업을 통해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서 현대인들에게 폭넓은 영적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었다.

 

이 작품 앞에서면 평소 성인이 즐겨 바치시던 다음 기도가 생각난다. 오늘도 비오 성인은 살아 생전 고백소에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해주신 것처럼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하심을 굳게 믿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기도를 애송하고 있다.

 


주님 저와 함께 머무르소서.

저는 당신의 현존이 너무도 필요합니다.

나는 당신을 잊기 쉬운 게으른 성격이니 당신이 저를 잊지 마소서.

 

주님 저와 함께 머무르소서.

저는 허약하기에 제가 넘어지지 않기 위해선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주님 당신은 나의 생명이니 저와 함께 머무르십시오.

당신 없이 저는 열정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님 저와 함께 머무르십시오.

당신은 저의 빛이시니 당신 없이는 저의 존재는

어둠속에 허덕이게 됩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저에게 드러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머무르소서.

 

주님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당신을 따를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머무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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