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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영감.jpg


제    목 : 책을 보고 계시는 성모님 (Madona del Libro: 1480)

작    가 : 산드로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1445-1510)

크    기 : 목판 템페라 58 X 39.5cm

소재지 : 이태리 밀라노 폴디 뻬죨리 미술관(Museo Poldi Pezzoli)

 

작가는 금 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미술의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당시 피렌체의 실세였던 메디치 집안으로부터 발탁을 받아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당시 신 중심 사고방식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면서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억압했던 태도에 반발해서 인간의 가치를 강조했던 르네상스 운동에 적극 호응하면서 르네상스의 진원지 피렌체에서 르네상스의 대표 작가로 활동했다.

 

명석한 두뇌, 지칠 줄 모르는 탐구정신으로, 당시 피렌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신 플라톤 철학과 인문학에도 심취함으로서 플라톤 철학에 있어서도 수준을 인정받았던 대단한 처지가 되었다.

 

한마디로 작가는 성화 안에 당시 사람들이 공감하던 시대정신을 적절히 담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는 또한 작가로서의 출세의 방법도 잘 알아 머리도 굴릴 줄 아는 재능도 타고 났다.

 

그는 작품을 제작하면서 당시 피렌체 사회 전체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고 있던 메디치 집안이나, 피렌체의 한다한 집안 출신으로 피렌체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수 있는 인물들을 작품에 등장시킴으로서 인기를 더하게 되었다.

 

또한 교황 식스토 4세가 메디치 집안의 암살 사건에 연루되면서 갈라졌던 메디치 가문과의 화해의 표시로 교황청 식스티나 경당에도 작품을 남김으로서 로마에 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작가는 생전에 여러 주문자의 요청으로 많은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상을 제작했는데, 이것은 그중에서 간결하면서도 기품 있는 작품에 속하는 것이다.

 

아기 예수님을 안은 성모님이 방의 한 켠에 앉아 계신다. 벽면은 막힌 곳의 어둠과 반대편의 빛으로 선명하다. 그의 손에는 성모 소성무일과가 있는데, 이것은 13세기에서 16세기 까지 경건한 평신자들이 성직자와 수도자들처럼 교회의 기도로 바치던 것이었다.

 

모자간에 기도서에 올리고 있는 오른 손은 사람들에게 축복의 자세로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성모자가 이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사본 -성모영감.jpg


아기 예수는 기도서를 보고 있는 어머니 성모님을 응시하고 있다

 

보티첼리는 이 작품에서 중세에 유행하던 상징의 의미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간단한 초상화 형식의 작품 안에 심원한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은 작품 안에 구원사의 핵심 내용, 즉 죽음과 부활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성모님은 기도하시면서 자기 아들 팔에 걸린 가시관을 바라보고 있다.


사본 -성모영감3.jpg


더 없이 화려한 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가시관이야 말로 아들 예수의 사명을 집약하고 있기에 이 가시관을 통해 이 작품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성모님은 자기 아기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더 없이 고귀한 모습이나 그가 져야 할 십자가 죽음의 상징인 가시관을 바라보면서 숙연한 마음이시다.

 

성모님의 더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애잔스런 표정은 바로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는 표시와 같다. 그전까지의 성화는 철저히 하느님의 불변성과 영원성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인물의 어떤 표정도 허락하지 않아 더 없이 단아하고 근엄하면서도 무표정한 모습이었으나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성화에는 서서히 인간적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성모님은 당신 아들예수를 바라보며 어머니로서 더 없이 행복한 순간에 구세주로서 아들의 사명을 생각하면서 인간적 감성의 슬픔을 느끼고 있다.

 

성모자 상에 가시관을 통해 수난의 의미성을 제시하는 것은 가장 인간적 표현이 신적인 것이라는 르네상스 정신의 표현이다.

 

작가는 인간적 표현의 극대화를 통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사본 -성모영감2.jpg


예수님의 뒤편 장식용 도자기에 소담스러운 장미가 담겨 있는데, 이것은 수난의 상징이 된다. 정물화의 형식 안에 신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시관과 장미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대비를 통해 주님 수난의 고통과 영광, 죽음과 생명이라는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모님이 입고 계시는 감청색 옷은 그분의 순결, 천상의 여왕으로서의 엄위를 상징하고 있다. 작가는 중세기 유행하던 모든 상징들을 동원해서 더 없이 아름다운 표현 속에서도 심원한 신앙의 내용을 담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 역시 세속적인 요청을 전혀 무시하지는 않았다. 성모님의 옷에 있는 화려한 금색 장식은 주문자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이 작품을 주문한 사람은 당시 피렌체 사회에서 내노라는 재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자기 처지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작가에게 금색 장식을 부탁해서 성모님의 옷과 성모자의 후광이 온통 금빛 장식으로 빛나게 되었다.

 

작가는 가정 배경이 금은 세공사였기에 금색 장식을 더 없이 우아하면서도 섬세히 표현해서 사치스런 표현이 아닌 성모자의 품위를 격상시키는 표현으로 승화시켰다.

 

전체적인 표현을 통해 지상의 모든 아름다운 표현을 통해 천상에의 그리움으로 관객을 초대하도록 만들고 있다.

 

작가는 더 없이 인간적인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천상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으나, 이런 풍조가 도미니코 회 수도자 사브랄로나에 의해 제동이 걸리게 된다.

 

작가의 작품인 이나 비너스의 탄생은 중세에 더 없이 억압되었던 인간의 관능을 예찬하면서 주문자인 메디치 집안 뿐 아니라 피렌체 사회 전체가 이런 경향의 작품에 열광하게 되었으며, 이런 작품의 영향으로 피렌체 시민들은 방탕과 사치 풍조의 유행에 일조를 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런 인간적인 표현의 극대화는 당시 피렌체 사회에 만연했던 사치 풍조를 동반한 윤리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브랄로나는 맹렬히 공격했고 여기에 감동한 피렌체의 젊은이들이 피렌체 인들의 정신을 좀먹는 사치품이나 심지어 성물도 회수하여 불태우는 것으로 피렌체시가 잠시나마 신정(神政)정치 체제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의 화려하고 세속적인 것들의 표현들이 사람들을 죄로 빠트렸다는 심한 자책감에 재산을 모두 수도원에 기부하고 가난한 처지에서 신앙에 몰두하는 생활로 들어갔다.

 

작가의 작품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신앙적 차원에서 어느 정도 혼란의 부작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제작한 많은 성화들은 너무 천상적이고 초월적인 차원을 강조함으로서 현세 삶과 거리를 느끼게 만들었던 성화를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려 현실 삶에서 친근감을 느끼게 만든 것은 큰 공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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