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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9:43

블라디미르의 성모

조회 수 44608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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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블라디미르의 성모
제작년대 : 12세기
크기 :비잔틴 이콘 100x 70 cm
소재지 : 러시아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오늘날 우리 교회의 성 미술에 있어서 반가운 현실은 동방 교회 성 미술인 이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콘에 심취해서 전공한 사람들의 노고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연구소도 생기고 또 개인적인 전시회도 잦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이콘은 블라디미르의 성모이다. 이 이콘은 동방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정교회의 성화상 가운데 하나이자 비잔티움 양식 초상의 전형적인 예이다.
   서방 교회의 성 미술은 표현에 있어서 너무 다양하기에  어떤 것은 신앙의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혼란을 주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으나, 동방 성화인 이콘은 형식이 결정되어 있기에 배움과 표현의 속도가 빠르고 쉬운 것과 함께 신앙적 메세지를 정확히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콘 성화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형식의 모방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같은 형식 안에서도 대단한 정신과 기도를 담는다는 면에서 다양한 표현 방식가지고 있는 서방 성화와 또 다른 의미와 가치가 있다.
   마치 불교 승려들이 불경을 옮기는 사경(寫經) 작업을 할 때, 혼신의 정성을 담기 위해 일자천배(일자천배)의 자세로 단순한 글들이 부처님의 심오한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과 같다.

   이 작품은 단순히 예술성의 표현에 있어 걸작이라는 것만이 아니라, 러시아 정교의 성모신심 표현의 아름다운 면을 너무도 잘 드러내기에 많은 사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만드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진선미의 근원이시며, 성화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다. 또한 이 아름다움은 선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교종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예술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좋다고 느끼신 동시에 아름답다고 보셨습니다.,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의 관계는  많은 것을 생각게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미가 선의 보이는 형태라면 , 선은 미의 형이상학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이것을 잘 이해하였습니다 . 그들은 이 두 개념을 융화시켜 , 미와 선의 개념을 모두 표현하는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플라톤은 미의 본성에는 선의 숨은 힘이 있다, 고 했습니다.”
 ( 아름다움에 봉사하는 예술가의 소명 3항 : 서울 가톨릭 미술가 협회 번역 인용)
  
  
러시아 작가인 토스토엡스키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라고 예언자적인 표현이 바로 러시아인들의 마음 안에 깊이 새겨진 이콘에 대한 신심의 자연스러운 표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종교적 선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면, 종교적 선을 표현하는 예술적 미도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위 글에서 토스토엡스키의 말은 그의 작품  “백치”에서 한 말이지만, 이것은 러시아인의 종교의식과 미의식을 표현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콘 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나왔으며, 원래의 의미는 그림이었다. 이것은 곧 성상(성화, 성화상)을 의미했으며, 시간이 흘러 영어의 “icon” 으로 발전하였다. 또 러시아에서도 이꼬나(ikon)라고 표현 한다.

     함께 보고있는 성화는 어린 시절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어머니인 성모님과 뺨을 맞대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는 성모자의 다정한 한때를 표현한 것이다. 여러 형태로 이콘이 그려졌으며, 모두 성모님과 아기 예수가 뺨을 마주 대고 있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이콘들을 통틀어 “자비의 성모” 계열로 불리고 있다.

   서방 교회의 성화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많은 상징이 동원되지도 않으면서 초월자로서 하느님의 모습에 접근하게 만든다는 면에서 이콘은 “초월자를 향해 열린 창”이 되는 것이며, 정적과 침묵을 담는 그림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점은 다른 성모자상과 달리 아들을 껴안고 있는 어머니의 행복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고, 다른 형태의 성모자상과 다르게  따뜻한 온기와 친근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서방 교회의 많은 성모자상은 천상의 표현, 즉 지상과 분리되는 어떤 것으로 강조하기 위해 성모자상에 있어도 차가운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게 많은데, 이 성모자는 친근감과 따뜻함으로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먼저 성모님의 눈빛과 시선을 보자. 보통 성모상에서 눈빛은 관객을 응시하신다. 그러나 성모님은 관객을 아랑곳 하지 않고, 여느 어머니처럼 자신의 뺨에 얼굴을 대고 있는 아들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있다.
  보통의 작가들은 성모님의 모습을  에페소 공의회가 제시하는“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으로 표현한다. 즉 천상의 어머니라는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성모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거리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들을 안고 계신 성모님은 예수의 어머니시기에 너무 행복해서 , 관객을 바라볼 여유가 없으며, 오히려 관객을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고 계신다. 앙리 나웬이 작품에서 지적한 것처럼 “ 그눈은 일시적인 것 안에서 영원한 것을 , 인간적인 것 안에서 신적인 것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서방 성화에서 아기 예수님을 안은 많은 성모님의 얼굴은 약간 슬픈 표정인데, 이것은 아들을 수난을 예감한 어머니의 심정을 표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성화에서 성모님의 눈은 기쁨과 슬픔이란 두 감정이 더 이상 상반되지 않고, 구세주로서 아들의 사명을 다 이해한 어머니처럼 영혼의 일치 안에서 하느님이 계신 무한한 공간을 응시하고 있다.

   동방교회의 성화는 하느님의 초월성 강조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여기에서도 성모님은 육신의 눈으로 아들을 보기 이전에  믿음의 눈으로 관객을 바라보시며 , 자기처럼 하느님의 아들에게 속한 좋은 크리스챤이 되라고 속삭이신다.

   오른쪽 팔로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은 아기를 향해서 다정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고, 한편 아기 예수님도 자신의 볼을 어머니의 볼에 맞대며 어머니의 목을 오른손으로 충족된 사랑 안에서 무엇을 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이 내면적으로 깊이 하나로 얽힌 것이 여느 다른 성모화 보다도 월등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 성모님은 오른손으로 아기 예수를 힘껏 안고 왼손은 아들을 가리키고 있는데 , 이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성모님의 왼손은 관객에게 자기 아들 예수에게 더 가까이 오라고 초대하고 있다. 눈은 아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아들과 어머니와의 더 없이 다정한 관계를 보이면서 , 손으로는 이런 다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로 오라고 초대하고 있다.

  감청색 성모님의 외투에는 두 개의 별이 빛나고 있는데, 이런 성화에서 보통 세 개의 별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두 개의 별로서 특별한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성모님의 머리의 별은 상지(上智)를, 한쪽 어깨의 별은 마음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성모님을 향한 기도에서 성모님 호칭을“ 상지의 옥좌”라고 칭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하고 있다.

  많은 성모자의 성화에서 예수의 존재성은 철저히 어머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기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예수님은 아기의 모습이 아니다. 성모님과 몸의 비중을 보나 윤곽을 보나 예수님은 아기가 아닌 지혜를 갖춘 건강한 남자임을 알 수 있다 


    또 성모님의 감청색 옷과 달리 예수님은 황금빛 옷을 입고 계시는 데 이것은 요한 복음에서 강조되고 있는 빛과 영광의 본체로서 구세주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기 예수는 인간 어머니 성모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머니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구세주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기 예수님의 눈은 어머니를 깊이 응시하면서 그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주고 계신다. 성모님은 피조물이시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나, 이 관계에서 하느님과 인간의 합일이라는 깊은 의미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너무도 친밀하고 신비로운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의 진리를 표현하는 신학은 어떤 관점 있어서는 너무 복잡하고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표현된 이 성화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특징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큰 비중을 둔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의 영성은  “들음의 영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보완되어야 할 것은 “바라봄의 영성”일 것이다. 들음의 영성만 일방적으로 강조되는 곳에선 분열과 논쟁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단과 정통, 오늘 여러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시대착오적인 교리나 법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신앙의 생기와 자유로움을 질식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처지에서 바라봄의 영성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신앙의 부드러움 유연성 자유로움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의 기쁨을 키우기 위해 “바라봄의 영성 훈련이 필요하고 이 성모상은  이런 면에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이콘은  단순한 교육 자료의 효과이전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체험할 수 있는 기적적인 힘을 지닌 것으로 공경 받고 있다.

 1395년 8월 26일 모스크바가 포악한 타타르인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바실리 1세 대공은  이콘을 모스크바로 와서  철야기도를 바치자,  큰 전투 없이 기적적으로 타타르인들이 퇴각하자, 모스크바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호자로 공경하기 시작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차 대전 당시  독일군들이 모스코바를 침공 했을 때 공산주의자인 스탈린이 비행기에 이 성모상을 모시고 모스코바 상공을 선회하니 , 독일군들이 파괴와 침략을 포기하고 그냥 철수했다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러시아 인들의 성상에 대한 공경과 사랑은 너무도 순수하고 지극하다

 이콘의 미학에서는 예수께서 인간으로 오신 강생의 신학의 바탕에서 초월성을 강조하고 있기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균형 있는 신앙으로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다는 면에서 현대적 표현의 성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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