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위를 걷는다. 간간히 젊은이들 무리가 활기찬 인사를 건네며 앞지른다.
길 위에서 잠시 밥을 먹은 시간을 제하고 꼬불꼬불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옷이 더러워 졌으면 빨듯 우리 영혼도 죄의 상태에 있을때 깨끗이 빨아야 하고 스스로 발견한 부족함과 잘못들을 하느님께 내어 놓고 고통 속에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된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묵상해본다. 삶의 고난 속에서 수없이 만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며 지금 이 순간 길 위에서 느끼는 육체적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많이 체험해 보고 싶다.



향가터널에 들어서자 울림과 잔향이 풍부한 터널의 특성을 이용한 이벤트를 마련하신다. 동그랗게 모여 성가를 부른다.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우왕왕왕왕왕~~~~~ 아름다워요이요이요이요이~

YouTube에서 '주 하느님 크시도다' 보기
https://youtu.be/hNoHMhvsI-M




즐거움도 잠시 물을 실은 써포팅 차량을 못 만나 물을 못 마신 채 펄펄 끓는 지열과 반사열을 온 몸으로 흡수하며 길에 서 있다. 환자가 속출한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님 두 분을 차로 모시기로 하고 남원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로 모신다. 앞 뒤로 아픈 형제님의 배낭까지 지신 신부님을 뵈며 먼저 제가 지어드리겠다 용기를 못 낸 자신을 반성해본다.



잠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연으로 몸 안의 노폐물을 버리러 들어간 형제님께서 순식간에 말벌에 쏘였다. 쇼크가 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에 119의 도움을 받아 의료원으로 모신다. 세상에나 7방이나 물려 등짝이 엉망이다. 이 전에 벌에 물려 내성이 있어 주사와 약만으로도 건재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비라도 와 주길 기도해본다. 몸은 지치고 마음도 지쳐 더 배려하지 못하고 더 집중하지 못함을 들키고 만다.
이 다리가 뉘 다리여? 서로 "힘내라. 잘 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서로를 격려하며 마지막 8km를 걷는다. 엉덩이에 추진기를 달던지 몸에 붙은 잉여 지방을 빼던지...

주님! 걸을 힘을 주소서.



일정이 늦어져 5시에 마을에 도착했고 땀만 겨우 닦은채 쉰 내 나는 몸으로 미사를 올린다. 가장 중요한 것을 힘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 소홀히 하였음을 신부님의 권고를 받고 나서 그랬나~ 생각해보고 그랬구나~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해 본다.



대전루도비꼬 형제회원을 주축으로 한 찬양밴드 <잔꽃송이> 팀이 참여 단원과 행진단 전체를 위해 악기까지 싸들고 방문하여 남원형제회에서 준비해주신 저녁식사 내내 주옥같이 아름다운 위로와 격려의 찬양을 선물한다. "요런것이 디너쇼이지, 뭣이 디너쇼여?"


신세라면 신세이지만 이런 모든 관심과 격려와 기도를 꼭 다시 누군가에게 베풀어 주님의 사랑과 형제애를 나누리라.

모두 정자에 모여 신부님의 말씀을 듣는다. 행진의 중간이자 가장 힘든 날이었던 오늘 주님의 길 고행의 길을 걸으신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르고자 한 우리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한 모든 것을 아쉬워하시며 채찍?을 내리신다. 아프다. 그러나 달다.

"가까운 길, 잘 닦인 길, 넓은 길은 혼자가도 됩니다.
그러나 먼 길, 험한 길, 좁은 길은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손잡고 함께 가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루비 2016.07.28 06:57:25
    우리는 주의 발자취를 이웃에서 보네 가난한 우리 위한 사랑 불태우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사랑을 이웃에서 보네 가련한 우리 형제들을 위로하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진리를 이웃에서 보네 정의를 위해 젊음을 바친 자에게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오늘 (7. 28) 새볔미사 파견성가(446, 주의 사랑을)이다.
    행진단 여러분을 생각하며 교우들과 같이 부르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봤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9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3
1438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성경은 가치 충돌의 책입니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가치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의 가치와 복음적 가치가 충돌하는 성경... 이마르첼리노M 2023.11.19 153
1437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63
1436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를 ... 이마르첼리노 2011.04.02 6730
1435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14.02.28 5005
1434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1
1433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101
1432 희생이라는 덫 희생이라는 덫   신앙과 영적인 성숙은 희생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선택과 결단에서 온다.   불완전하게 보이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 이마르첼리노M 2020.09.01 690
1431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을 흠숭하는 교회에서 희생양으로 살면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는 영성   아버지의 자비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756
1430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48
1429 희망의 포구로 희망의 포구로 항해의 뱃머리를 돌리는 나의 지표는 동반과 부축이다. 험준한 절벽 같은 이를 성난 파도 같은 이를 측은해서 도저히 버려 둘 수 없는 이를 동반... 이마르첼리노 2011.11.05 6703
1428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27
1427 흘러가는 시간들 작은형제회에 계신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걸 실감할 때마다 되돌아보면서, 항상 작은형제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 2 홍시몬 2006.03.11 10335
1426 흔적 없는 흔적 흔적 없는 흔적     실패와 결핍은 생명과 사랑의 안내자 부활의 증인되어 실수에 대한 자비로 서로를 채운다.   긍정하는 기쁨은 창조의 도구...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243
1425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08 71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