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1.06 03:48

무엇을 보고 있느냐?

조회 수 404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에 따라 보는 것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관심사가 클수록 보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일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매달려 있거나

잡착하는 어떤 것이 있으면 거기에만 몰두해서 본다.

 

푸른 하늘과 구름

사시사철의 날씨와 색색의 변화들

곱게 물든 단풍과 수북이 쌓인 가을 산의 낙엽

빈들의 평화와 석양에 저녁노을

은빛 머리 날리는 억새들

밤하늘의 은하수와 달과 별

꽃과 나무와 새들과 곤충들

바위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바다와 파도와 섬들과 크고 작은 배들의 운항

집짐승과 들짐승

강과 하천의 물고기

산안개와 물안개 핀 호수

채소밭에서 일하는 농부

부산하게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차량

시장 사람들

엄마 등에서 잠든 아이들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모든 것을 보려는 사람들

 

창조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것은

자기 세계에 갇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색깔과 모습이 어우러진 낙원이 곁에 있어도 보는 눈이 없다.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눈을 잃어버렸다.

들보는 안보이고 티만 보이는 것은 자기가 만든 감옥에서 보기 때문이다.

 

눈은 눈으로만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고, 감각으로 보고, 생각으로 본다.

눈에 행복이 달려있다.

무엇을 보는가에 행복이 있다.

주의깊게 보면 보이고 내가 사라지면 낙원이 보인다.

 

눈은 마음의 등불

깨끗하고 가난한 마음은 현재의 진실과 속을 본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눈 자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것은 지금 보는 눈에 달려있다.

 

기쁨에 찬 가난,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

하느님의 본성에 대한 원천의 그리움 안에서

나와 피조물을 보는 눈

 

무엇을 보고 있느냐?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루가 10,23)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치 2020.11.06 18:58:27
    네~ 마음으로 감각으로
    천천히 주의깊게 보겠습니다.
    평소 성급하고 서두르는 저의 성격을
    돌아보게 하시네요.

    시간이 익어가는 가을에....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4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5
1453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2
1452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0
1451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공관복음에 나오는 최후 만찬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라는 것을 드러내 준다면 백 년 후에 써졌다는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이마르첼리노M 2022.04.14 455
1450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39
1449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수많은 이들이 복음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쉽... 이마르첼리노M 2024.02.06 68
1448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내 믿음의 토대는 인류 구원에 대한 속죄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벌적 대속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참여... 이마르첼리노M 2023.02.14 287
1447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3
1446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10
1445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193
1444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01
1443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3
1442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2
1441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34
1440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