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다.

 

나에게는 지키지 못한 죄보다 더 큰 죄는 사랑하지 못한 죄였다.

믿고, 지키고, 바치는 것에만 매달려 사랑하지 못한 죄이다.

출발선에선 그것들이 중요했다.

그러나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사랑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믿고, 지키고, 바치는 일에도 능동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주는 사랑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신앙의 깊은 의미를 찾아낸 사람들은

사랑하기 위하여 깊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다.

내 눈을 뜨게 한 것도 사랑은 아플 수밖에 없다는 진리였고.

사랑과 아픔은 그리스도의 신비의 문을 여는 열쇠였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드러난 사랑은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나에게 가르쳐주셨다.

 

죄와 그에 따르는 벌이라는 두려움에 바탕을 둔 삶에서는 사랑이 자랄 수 없었다.

사랑에 바탕을 두는 삶에서만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닫게 해주었다.

벌이 두려워서 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동기가

얼마나 큰 사랑인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과 고통은 나의 스승이었다. 세상의 어느 선생님보다 훌륭한 선생님이었다.

머리로만 알던 것을 가슴으로 알게 하는 선생님,

고통을 피하려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과

사랑하는 과정에 따라오는 아픔은 고통으로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선생님이었다.

 

사랑은 통제를 멈추게 하는데 이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사랑은 기꺼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사랑은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진 느낌이고 누군가와 하나 되었다는 황홀한 느낌이다.

내가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너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라고 듣는 것이다.

사랑은 날마다 수없이 내 심사를 뒤집어 놓는 아픔을 견디는 데서 성장한다.

그러한 고통이 없다면 나는 자아도취와 우월감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에 고통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큰 시련이 닥칠 때

저를 붙드시어 스스로 비참해지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앙갚음하려는 악에서 구해 달라는 기도다.

 

내 안의 어둠과 싸우기 위하여 갈등과 허물에 대해 직면하고,

거절과 배척과 무시, 그리고 버림받는 일을 견디면서

내려놓고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누군가의 핍박을 감수하는 일과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하느님께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꽃피게 하는 일인지를 십자가의 예수님으로부터 배웠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치워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4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향기로 다가와 볼을 비비는 이여!   벌들에게 꿀을 내어주면서도 순수한 꽃으로 남아계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생명이 만... 이마르첼리노M 2023.03.20 235
1363 인식의 차이 인식의 차이 대해서 아는 것과 아는 것    대해서 아는 것은 객관화된 지식이지만 아는 것은 경험된 지식입니다.   경험된 지식은 왜? 어떻게? 에서 나오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3.03.19 203
1362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quot;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quot; (마태 18,22)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3.03.15 238
1361 의로움의 차이를 극복하는 믿음 의로움의 차이를 극복하는 믿음   사도 바오로는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쓰레기로 버렸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3.03 450
1360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할 때마다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기 비움의 고통에 참여한다. 너를 ... 이마르첼리노M 2023.02.22 573
1359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내 믿음의 토대는 인류 구원에 대한 속죄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벌적 대속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참여... 이마르첼리노M 2023.02.14 287
1358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갈등과 넘어짐을 반복하면서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2.10 482
1357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34
1356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4
1355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1
1354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39
1353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은총과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위일체 안에... 이마르첼리노M 2023.01.21 340
1352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열정을 가지고 따르... 이마르첼리노M 2023.01.13 392
1351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2
1350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3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