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마태6,7-9)

 

참된 믿음이 아닌 종교심에 머무는 이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거나, 떼를 쓰고

일종의 거래처럼 얼마를 바치고 지킬 테니 들어달라는 식의 기도다.

 

사람들의 관계가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에게 무엇을 주장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자리가 너보다 위다.

너는 내 자식이고 너는 내 제자다

너보다 나이도 많고 지식과 경험도 많다.

너보다 부유하고 잘 생겼고 아름답다.

너를 위해 많이 희생한다.

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내고, 더 많은 재능으로 봉사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있다.

난 열심히 했으니까 이런 자격이 있다.

내 위치에서는 이런 정도 대접을 받아야 해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업적과 공로, 많은 양의 소유와 희생의 크기가 자격을 결정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관계는 단절되거나 무너지고 만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없애려고

철저하게 남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도록 하셨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영원한 걸인들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탄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삶의 진실을 정직하게 사는 방법이다.


자기 회심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다.

하느님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으셔야 한다.

자신에게만 집중해 왔던 너무 많은 때문에

어디에서도 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로 가득 찬 공간에 너를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는 하느님의 방법은

더 좋고, 더 밝고 ,더 흡족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기도한다.

그러므로 밀어내기는 영의 활동이다.

 

영적 갈망은 하느님 나라, 삼위일체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

하느님과 일치로 달려가도록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이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눈앞에 놓인 숙제들만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이용하여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일 때가 많다.

자신의 한계 상황에 이르러 간절히 구하는 기도도 있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기도일 수 있으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에 관련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말씀은 자만심에 가득 찬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어 내고 뭐든지 하면 된다는 오만을 보게 하고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하루하루가 아무 값도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날그날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는 태도로 살면

우리는 깊은 차원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자비는 우리가 바치고 지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일을 하신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스르로 깨달음 안에서 당신께 돌아오도록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허용하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이 달라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라지기를 구하는 것이며

어떻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과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영의 현존 아래 내 의지를 두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관계 안에서 선을 선택하는 자유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9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4
1378 찬미받으소서 회칙과 요한복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카톨릭의 관점이든 불교의 관점이든 우리... 김명겸요한 2023.05.26 174
1377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개인과 개인, 공동체와 공동체, 국가와 민족 간의 민주적인 사회 문화는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장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3.05.21 272
1376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2
1375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1
1374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해 주시기를 기도할 것인가?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5.04 456
1373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5
1372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3.04.30 200
1371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370 초대 초대   나무들이 웃는다 연초록 바다에서 싱싱하고 해맑은 미소로   안에서 밀어 올리는 기쁨 너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하는 아버지의 친절한 눈빛과 미소   ... 이마르첼리노M 2023.04.28 162
1369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5
1368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1367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5
1366 부활의 신비는 내어주는 몸과 받아들임의 신비 (성삼일의 묵상) 부활의 신비는 내어주는 몸과 받아들임의 신비 (성삼일의 묵상)   최후 만찬과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 예수께서 보여주신 행동하는 자비는 계시의 완성이... 이마르첼리노M 2023.04.05 711
1365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자비를 깊이 바라보다가 자비가 되어 자비가 흐르도록 길을 떠나는 때   자비의 열매는 나의 필요성을 없앤다. 스스로 높일 ... 이마르첼리노M 2023.03.29 277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