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나는 상선벌악의 교리를 배우면서 자랐고 수도원에 입회했다.

젊은 시절에 나는 하느님이 주신 재능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때로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도 했지만, 나로 넘쳐 있었을 땐 무너지기도 했다.

내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나는 나의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젊은 날에는 의미가 있었을지라도 의미가 퇴색되었거나

잃어버린 가치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신앙의 면면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 믿음에 물을 대주던 것들을 깊이 성찰하면서 지내고 있다.

 

하느님은 빈틈없는 정의로 내 죄를 묻고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하시는 것으로만 알았던 내가

내 죄까지도 그분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창피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를 느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얻은 이러한 깨달음은

부끄러움이자 동시에 자유의 원천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전에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명확하고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내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만든 낡은 틀에 더는 갇혀있을 수가 없었다.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자유와 감사의 거대한 영역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예수님의 실천은

나에게 기쁨에 찬 희망을 안겨주었다.

완벽하리만큼 무죄한 상태에 있어야만

그분의 영역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리는 무의미하게 되었다.

내 믿음은 허다한 허물과 죄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께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되었다.

 

부끄러움을 안고 달려가는 아버지의 품에서

사랑받는 기쁨

용서받는 자유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그분의 현존

그분의 현존이 발생시키는 언어로 너에게 말하려고 한다.

 

하느님을 알아가는 기쁨과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0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10
1439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로부터 배우기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들로부터 배우기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의 부모들은 좋은 친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하였다. 친구들은 ... 김상욱요셉 2023.12.09 111
1438 수도원 카페이야기 5 수도원카페 이야기 5. 소외되어보기 출근길 쌉쌀한 공기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 추운 기온은 움츠리게  만들지만 정류장까지 가는 발걸음을  바삐 해주... 김상욱요셉 2023.12.07 83
1437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우리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면서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삶이 믿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 행... 이마르첼리노M 2023.12.04 137
1436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48
1435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내가 했던 가장 감사했던 여행 중의 하나는 (특히 회복에 대해 말한다면) 남아프리카로 갔던 여행이다. 이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 김상욱요셉 2023.11.30 108
1434 수도원 카페 이야기 4 3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나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확인한다. 일찍 출근 해야하는 아들아이를 4시에 깨우고 아침준비를 하고 블라인드를 열면 창밖... 김상욱요셉 2023.11.30 142
1433 수도원 카페 이야기 3 4 수도원 카페는 여느 카페와 달리 테이블과 테이블의 간격이 넓다.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의 주변을 신경써야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한 세심한 배려인것 같다. 손님... 김상욱요셉 2023.11.30 130
1432 수도원 카페 이야기 2 수도원 카페 이야기 2 마트에 가면 우리의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다.  1+1 혹은 2+1. 그중에서도 더 끌리는 쪽은 1+1 인 듯 하다. 하나를 사면 같은 값어치의 하... 김상욱요셉 2023.11.25 103
1431 수도원 카페 이야기_1,"엄마의 오늘의 단상" 글을 쓰면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의 깊이를 더하려는 이가 있습니다. 제가 그분 대신 그분의 글을 공유하려 합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를... 김상욱요셉 2023.11.24 182
1430 17. 충실함은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17. 충실함을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때때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볼 때 화가 난다. 또 다른 때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 김상욱요셉 2023.11.22 196
1429 힘을 포기하는 힘 힘을 포기하는 힘   성경은 힘을 다루는 책입니다. 자만심과 우월감으로 하느님과 동등해지려는 인간과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신... 이마르첼리노M 2023.11.21 95
1428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성경은 가치 충돌의 책입니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가치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의 가치와 복음적 가치가 충돌하는 성경... 이마르첼리노M 2023.11.19 154
1427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우리의 성격, 인지들(예, 생각 방식, 지각, 이해) 그리고 자기 대화를 통해, 우리는 고통이나 기쁨을 찾는... 김상욱요셉 2023.11.17 146
1426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한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라면 그것은 대가로 받은 것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은총이... 이마르첼리노M 2023.11.15 1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