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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Dec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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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통해서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과 백인대장이 보여준 믿음은 그들이 보여준 태도에서 드러났습니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거절하시는 예수님께 하지만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태 15, 26-27)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루가 7, 7-8)

 

대부분의 관심은 증상에 있는 것이라기보다 태도와 마음 자세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변화하려는 충동은 도전받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더욱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남편은 내가 만일 그를 사랑한다면 가정을 잘 돌볼 것이 아니냐? 고 말합니다. 내가 가정을 잘 돌보게 되는 것은 집안이 깔끔한 것과는 상관없이 그이가 나를 사랑한다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먼저 사랑의 확신이 있고 다음에 변화에 대한 도전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중풍 병자를 치유하신 이야기에서도 지붕을 뚫고 병자를 예수님 앞에 내려보내는 네 명의 친구들의 믿음을 아셨습니다. 그들의 태도와 중풍 병자의 간절함을 보고 네 죄는 용서받았다.”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집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시하신 사명이 분명 긴장을 초래할 것을 아셨습니다. 이전의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방향을 택해 나갈 때에는 항상 실패의 기회를 무릅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협력이 필요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참된 마음의 평화는 긴장 없는 상태에서 오는 게 아니고 오히려 긴장을 초래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데서 생깁니다. 긴장 없는 실존을 추구하는 것은 마치 행복을 추구하는 것처럼, 불가능한 목표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마음의 평화는 그 자체를 추구함으로써 오는 것이 아니고 행복과 마찬가지로 다른 어떤 것 때문에생깁니다. 그것은 그 자체가 가능한 목표가 아니고 의미 있는 행위의 부산물로써 얻어집니다. 중풍 병자의 친구들이 보여준 행위는 믿음이 무엇인가를 알려줍니다. 그들은 자신의 모든 재능과 능력들을 총동원할 만큼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내맡겼습니다. 병들어 있는 친구를 살리려는 그들의 간절함과 중풍으로 인하여 고통받고 살아온 그의 간절함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드러났고 예수께서는 그들이 보인 태도에 대해 마음을 여셨습니다.

 

믿음은 경험으로 아는 지식에서 성장합니다. 믿음은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만큼 변화된 삶으로 드러납니다. 자기 확신, 명료한 지각, 정확한 반응, 겸손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복음의 말씀과 너와 피조물을 대하는 태도적 가치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에 응답하는 태도가 믿음을 드러내 줍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믿음의 출발점인지를 매일매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어떻게, 또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아는 시간입니다. 받는 사랑이 크면 내어주는 사랑도 커집니다. 감사와 감격과 감탄하는 시간입니다.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를 보면 감사에 넘친 마음으로 탄복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감사와 더불어 경탄하고, 찬미하고, 찬양하고, 흠숭하는 기도였습니다.

 

내어주시는 사랑에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우리의 태도가 우리 믿음을 드러내 줍니다. 복음적 가치는 태도적 가치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관계성 안에서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이 살아 있도록 만들어 가려는 우리의 실천들이 경험된 지식으로 하느님을 알게 합니다. 지각과 인식의 새 지평을 여는 믿음은 행동하는 자비와 태도적 가치로 관계를 밝힙니다.

 

행동하는 관상이 서로를 먹여 살립니다. 관상이 행동하는 삶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자신을 숭배하는 믿음으로 끝납니다. 기도가 순수하면 언제나 자비로운 행동으로 드러나고 자비로운 행동은 더 깊은 차원의 기도로 안내합니다. 내어주는 기쁨과 그 안에서 누리는 자유야말로 태도적 가치로 얻는 기쁜 소식의 현장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살아 숨 쉬게 하는 에너지, 믿음과 사랑에서 분출되는 희망이 우리를 살립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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