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3 추천 수 2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하지 않은 아들과

처음엔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으나 나중에 실천했던 아들에 대해서

행동하는 아들을 더 좋아한다고 하셨다.

 

행동이 말보다 중요하다.

바른말과 바른 생각이 현재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진리를 우상으로 만들기 쉽다.

진리 자체를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진리는 사랑을 위한 행동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진리는 당신의 삶이었다.

예수께서는 인생의 과정에서 고난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치유와 돌봄을 베풀었던 것은 행동하는 사랑이었다.

섬김의 윤리, 비폭력적 윤리는 용서하는 사랑이었다.

 

강하고 안정되고 통제하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통제하는 관계를 만든다.

자신이 통제하는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용서하는 사랑보다

예배(바치는 것)와 도덕적 성취(법을 잘 지키는 것) 만을 추구한다.

상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실천하고 행동해야 하는 일들은 하느님께 미루고

자신은 기도와 돈과 희생을 바치고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하여 에너지를 소모한다.

 

복을 받기 위해 사는가?

상을 받기 위해 사는가?

벌을 받지 않기 위해 사는가?

예수님을 따르고, 닮고, 변화되기 위해 사는가?

 

진리는 언제나 관계적 사랑으로 드러난다.

우리의 몸과 우리의 가슴,

물리적 세계와 주변의 세상과 씨름하지 않는 이론과 사상은 공허한 진리다.

 

인류에게 지금 필요한 진리는

구체적이며 우리의 실생활과 연관성이 있는 진리다.

우리가 실제로 본받을 수 있고 인간적 기준을 세워주는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너와 나의 관계적 현실에 대답할 수 있는 진리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사이

예수님의 말씀과 실천적 삶을 살아야 할 사람은 너와 나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마르코 6,37)

용서하는 사랑으로 행동하라고 너와 나를 부르셨다.

그것이 아니라면 진리가 아니다.

 

송년의 시간이 왔다.

전염병과 지진과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의 인간들이

서로를 통제하려는 갈등 속에 재앙을 본다.

 

땅과 연결되지 않은 하느님을 믿으며

피와 살을 가진 삶과 연결되지 않고

믿음과 이해를 작은 상자 속에 가둔 채

행동하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이들 가운데에서

나의 성소를 돌아보았다.

 

2020, 12, 31. 송년의 시간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장미꽃다발 2020.12.31 17:09:58
    좋은 말씀 안에서 감사의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감사드려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0.12.31 04:04:55
    평화와선!
    실천하지않는 신앙은 공허한메아리임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신축년에는 무엇을 실천해야할지 묵상하며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67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34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05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76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3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21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68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06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64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55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06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74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15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5
1470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