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이요한 (종한) 신부이며 가회동 본당 주일 아침미사를 시작한 신부입니다.

우선 이글을 올린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또 교우인지도 알 수 없는 처지에서 일반적으로 귀하라는 존칭을 사용하겠습니다.

귀하가 글을 올린지는 이미 3 주간이 지났습니다.
본인은 귀하의 글을 읽고 황당했습니다만 격앙된 감정에서 지나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귀하가 이제 좀 정신이 맑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내다 오늘 글을 보냅니다.

우선 귀하는 감정의 표현이 지나쳐 자기분수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귀하는 고 바오로 신부 한 사람의 강론에 격분해서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전체를 동일시한다는 것은 착각도 보통 수준을 넘고 있습니다.

좋은 표현은 과장되어도 괜찮습니다만 언짢은 표현일수록 정신을 차려 축소하는게 교양있는 태도인데, 귀하는 한국 관구 형제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도가 지나쳐도 여간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고 바오로 신부의 강론 원고가 제시된 이상 본인도 여기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데, 노무현 씨의 죽음에 대해 본인과는 다른 견해이지만 하나도 복음에 어긋난 표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노무현씨는 썩은 정치 풍토에서 바른정치 풍토 조성을 위해 인권 변호사로서 순수하게 많은 좋은 일을 한 사람입니다만
양적인 지지가 필요하기에 노사모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나 순수함에 따르지 못하는 그의 정치가로서 무능 때문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이명박 정권을 창출한 공로자가 되었습니다.
노무현 씨는 이런 이유로 국민들에게 마음의 부담과 근심을 주었고 이명박씨는 저런 이유로 국민들에게 부담과 근심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노무현씨와 이명박씨는 어떤 의미에서 이란성 쌍생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입지가 궁지에 몰리자 허약한 심성에 의해 자살이라는 비극적 종말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교회는 자살을 권장하지도 허락하지도 않습니다만 자살자를 매도할 만큼 몰인정한 집단이 아닙니다.
신약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예수님의 태도, 즉 "연민"의 마음으로 이 죽음을 대하며 그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어떤 죽음을 택했던, 그의 죽음이 더 비참할수록 하느님의 자비를 더 간절히 청하는게 크리스챤으로서 도리입니다.

고 바오로 신부의 강론은 이런 면에서 본인과는 견해의 차이가 있으나 넉넉히 수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은 본인의 견해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본인과 다른 견해도 존경하는 것이 상식 있는 인간의 태도라 생각합니다.

본인은 고바오로 신부와 20년 이상 수도가족으로 지낸 처지이기에 그를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상식 이하의 의견 제시를 한 신부가 아님을 본인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실수도 할 수 있고, 악마가 실수로 선행도 할 수 있는 처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강론의 태도와는 무관하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본인이 긴 세월 동안 보아온 고 바오로 신부의 인품을 피력하는 것입니다.


귀하의 표현 중 - 가회동 성당 미사에 오지 말라는 표현은 귀하가 가톨릭 신자라면 할 것이 못되는 표현입니다.
서울 광장에서나 자주 들을 수 있는 한마디로 대단한 수준의 막말입니다.

가회동 성당은 귀하 개인이나 귀하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자산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것이요, 교황님 이하 모든 백성들은 모두 이 하느님의 집에 봉사하는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이 땅의 어떤 종교에선 신도라는 사람들이 봉헌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각출해서 교당을 만들고 월급장이 수준의 성직자를 고용해서 자기들은 예수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처럼 행세하면서 성직자를 갈아 치우는 교단이 있으나 가톨릭 교회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가회동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요, 여기에 대한 책임은 교구장이신 추기경님이 맡고 계십니다.

귀하가 고 바오로 신부에 대해 심기 불편하시다면 교구장님께 알려 선처를 요청하는 게 신자이기 이전 인간 사회의 상식을 지키는 도리라 생각합니다.

귀하는 가회동 본당 사목자를 귀하 가정에 고용된 파출부 처럼 입맛 대로 갈아치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엄청난 착각입니다.

귀하가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도 이 땅에 있는 어떤 예수 주식회사 형식 교단의 대표이사처럼 성직자를 제 멋대로 처리할 수 있는 권리도 없고 그런 책임도 없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님으로 시작해서 엄격하고 정확한 위계질서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귀하는 이점에 대해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그다음 귀하는 다시 미사를 드리려 온다면 무슨일이 날지도 모르니, 귀하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글은 귀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게 합니다.

본인은 정동 수도원에서 일하면서 조석으로 서울 광장을 통과하면서 너무도 마음 아픈 모습을 많이 보아 왔는데 , 귀하의 엄포는 서울 광장에서 간혹 보이는 정의를 실천한다는 과격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과 너무 비슷하게 보입니다.

귀하가 나름대로의 정의감에서 가회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사제를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것인지?
우리 사회에서 극단의 반대 견해를 가진 노사모나 극우파 일각에서 보이는 폭력성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귀하는 가회동 성당이 아니라 서울 광장에서 거닐어야 할 사람입니다.

성당에서 귀하가 이런 메세지를 보낸다면 귀하는 그토록 혐오하는 노사모의 또 다른 모습에 불과합니다.

사도 바울로는 "선으로 악을 이기자고 "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귀하는 이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때가 되었습니다

귀하 수준의 표현이나 공격을 위해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게 신자 이전 교양있는 사람의 기본입니다.

자유를 찾겠다고 촛불을 밝히는 맑은 사람들의 주위엔 간혹 얼굴을 가린채 각목과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물을 들고 종횡무진 하는 잡초들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본인은 그 잡초들의 행동 보다 그들의 가린 얼굴이 더 비굴함으로 닥아옵니다.
떳떳히 자신을 밝히고 행동하는게 적어도 사람다운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귀하는 이제 자신을 밝혀야 합니다.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주님은 " 회칠한 무덤"이라고 엄하게 질책하셨습니다.



그리고 귀하는 이 자유 게시판의 성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란은 영적인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덕담을 나누며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입니다.

귀하의 글은 이 게시판에 너무 어울리지 않고 우리나라 많은 게시판에 어우러지고 있는 기막힌 막말 잔치 수준의 홈페이지에서나 볼 수 있는 글입니다.



본인은 이 자유 게시판에서 귀하의 글을 읽으며 ,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지나간 서울 광장의 허트러진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귀하의 인격을 위해 자신의 밝히고
이 글은 삭제하십시오.

귀하의 글은 관구 게시판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귀하가 지녀야 할 최소한 인간적인 품위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귀하가 가톨릭 신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본인은 가회동 본당 사목에 제일 처음으로 나가 특별한 지방 출장이 없는 한 항상 나가면서 일 년 이상을 함께 한 신부입니다

수도자들은 본당의 요청이 있을 때 기꺼이 도우는게 교회에 대한 사랑 표현으로 여기기에 어려움이 있을 때라도 제만사하고 그 요청에 신경을 쓰며 충실해 왔습니다.

차를 타기도 뭣해서 정동 수도원에서 걸어가면서 갈 때는 가회동 교우들을 위해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게 큰 보람이었습니다.
겨울 같은 때에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기쁘게 도우는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귀하의 태도가 이런 본인의 정성에 너무 섭섭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본인은 그 일이 누구의 인정이나 보답을 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란 생각으로 해왔습니다.

다만 귀하의 태도가 너무 생경스럽고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에 의견을 피력합니다

"한번 부러진 뼈는 , 치유되고 나면 그 부위가 부럭지기 전 보다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처럼 귀하가 가톨릭 신자라면 신앙성숙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한 인간이라면 건전한 상식 표현에 신경을 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009년 6월 21일

작성자 :
서울 성북구 성북동 75- 12
작은 형제회 수도원
이요한 신부 휴대전화 011- 9058- 5691
이메일 ofmlee@hanmail.net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4 <b>♡2011.1.8 젊은이 성체조배의밤 대피정에 초대합니다♡</b> http://www.totustuus.or.kr +찬미예수님!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 회원과 가톨릭 청년 여러분! 2011년에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totustuus 2010.12.07 9183
1403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 찬미 예수님,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진주 하대동 프란치스코 집과 연락을 꼭 하고 십슴니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1 송제오르지오 2006.12.08 9168
1402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여기 들어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성소 담당하시는 수사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네요,,,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를 알고 싶습니다,,, 성소에 관한 상담을 ... 1 Crsp 2012.03.25 9159
1401 캐나다 캘거리의대의 다시쓰는 당뇨이야기 http://www.ebmr.co.kr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당뇨연구센터와 EBMR 제약회사는 천연약초로부터 새로운 당뇨 신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 중략 (... 박정수 2006.02.01 9143
1400 가난과 형제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형제들도 가난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그냥 가난을 위한 가난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1 김상욱요셉 2012.09.08 9119
1399 프란치스코에게 성령 프란치스코에게 성령은 그리스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성령에 대해 말할 때, &quot;성부의 영&quot;, &quot;성령&quot;이라는 용어 대신 &quot;주님의 영&quot;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이것... 김상욱요셉 2012.09.16 9118
1398 맹목적인 믿음 ~~ {FILE:1} 맹목적인 믿음과 기도생활도 열심인 신자 가운데도 그들 내면 세계는 늘 어둡고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고 방식도 생활 ... 3 file 김분도 ~~ 2006.01.22 9094
1397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62
1396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코린토 전서에서 사도 바울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이 말씀에서... 17 고 바오로 2009.06.01 9057
1395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겨울비가 내리는 오후 아무도 오가는 이가 없는 바닷길을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우산으로 간신히 막으며 지평선이 되었... 이마르첼리노M 2013.02.24 9054
1394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45
» 352번 가회동 미사에 글을 올린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이요한 (종한) 신부이며 가회동 본당 주일 아침미사를 시작한 신부입니다. 우선 이글을 올린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또 교우인... 이요한 (종한) 2009.06.21 8990
1392 속옷을 입읍시다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출처 :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임수향 2011.07.17 8973
1391 하느님의 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시어 당신의 집으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의 빛을 소홀히 대... 김상욱요셉 2012.10.06 8941
1390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4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