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그렇게 믿도록 배웠다.

40년 동안 작은형제회에서 수도생활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는

원죄로부터 출발하는 부정적 인간 정체성이 아니라 원천의 선, 원천의 복을 찾아 나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간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성프란치스코의 성인께서 남긴 영적 유산들 가운데 원천의 글들은

내 삶에도 여러 번 변화를 거치도록 이끌어 주었다

 

[수난 성무일도 찬미경 마침기도]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으뜸이신 하느님, 모든 선이시고 으뜸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참조: 루카 18,19),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 모든 감사와 모든 영예와 모든 찬양과 그리고 모든 좋은 것을 돌려드리나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당신은 삼위이고 한 분이시오며 신들의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시편 135,2).

당신은 선()이시고 모든 선이시며 으뜸선이시고

살아 계시며 참되신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1테살 1,9).


성프란치스코와 셩녀 글라라의 글이라는 책에서

성인의 영성을 해설한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의 신비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하느님은 홀로 좋으신 분 모든 선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며, 하느님 없이는 어떠한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선은 구체적인 모든 만물 안에 살아 있는 초월적이고 존재론적인 신비이다.


2. 그리스도의 신비

영이시고 선이시며 덕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이 지상에서 가장 탁월하게 보여 주는 신비는 말씀 자체이신 성자 그리스도이다. 프란치스코는 특별히 육화 및 십자가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기 비허, 하느님의 철저한 가난의 신비에 압도되었으며 성체 안에 숨어 현존하는 하느님의 극치의 겸손 앞에서는 신비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최대의 경의를 갖추어 노래한다. 육화의 신비와 수난의 신비 그리고 성체의 신비를 동시적으로 관상했음을 알 수 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글 (44-50쪽 참조)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창조는 원죄 이전의 낙원의 상태를 말해준다.

원초적 아름다움과 선함에 대한 감각은 창조주께서 피조물들을

만드시고 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이 거기서 낙원의 삶을 누리도록 하셨다.

우리의 출발도 여기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낙원의 감각은 선하신 하느님의 돌봄에 있다.

원죄로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감각은 낙원의 감각을 지워버렸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깊이 신뢰하지 않으면

불신과 의심과 단절이라는 상처만 남는 관계로 끝나게 됨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날마다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온 우주를 돌보시는지,

피조물을 통하여 반사하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내가 느끼고 있는지,

하느님의 돌보심에 맡겨진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낙원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높이고 드러내는 데 온갖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과 자비하심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하느님의 가난하심을 배우고 바닥의 진실인 그 가난을 통해 무너진 관계를 회복한다면,

지금 여기서 원초적 낙원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신뢰는 믿음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나에게 하느님의 선성이 이미 주어졌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출발한다면 하느님과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신뢰하는 것이 반석 위에 짓는 집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4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33
1403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34
1402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234
1401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44
1400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45
1399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2장: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내 딸과 사위 그리고 두 손녀들과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았다. 식사가 끝나자 내 딸이 손녀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김상욱요셉 2023.07.23 246
1398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53
1397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4 255
1396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죽음은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관계의 벽들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상태다.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5 265
1395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학교 (성프란치스코의 축일에)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학교 (성프란치스코의 축일에)   내어 주는 만큼 기쁘고, 내려가고 내려놓을수록 풍요로워지고, 허용하고 놓아줄수록 자유로운 신... 이마르첼리노M 2023.10.04 266
1394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기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지 않으면 해석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구약성서에 나... 이마르첼리노M 2023.10.23 268
1393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개인과 개인, 공동체와 공동체, 국가와 민족 간의 민주적인 사회 문화는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장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3.05.21 269
1392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하느님의 가난과 자기 비움을 배워야 나 자신을 온전하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내어 맡길 수 있다. (필립 2,6-12) 선은 위험을 감수... 이마르첼리노M 2022.11.20 270
1391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270
1390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27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