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다.

전에 보던 것들이 더는 보이지 않고 보지 못하던 것을 본다.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가 그랬다.

 

자기중심으로만 보던 것들을 하느님과 관련지어서 바라보게 되는

관점이 바뀌는 바라봄이 시작되는 순간, 내면의 붕괴가 일어난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의 시선 아래 발견된 나를 아는 순간,

자신의 눈으로만 보던 세상은 무너지고 만다.

잘한다고 한 일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일이었음을 깨달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나라가 무너지면 창조의 본래 모습을 본다.

피조물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의 질서 안에서 창조주를 발견한다.

 

깨달음과 깨어남은 온전히 위로부터 오는 선물이다.

바오로는 외부로부터 번쩍이는 빛으로 눈멀게 되었고 내면의 빛으로 보게 되었다.

자기로 갇혀있는 돌무덤의 문을 열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말씀과 성사로부터 오는 빛,

자신을 동반하는 선물로서의 만남,

먼저 깨닫고 깨어있는 이들이 비추는 살아있는 빛,

그 빛이 나를 비출 때 옷을 벗는다.

지금까지 겹겹이 껴입었던 옷을 완전히 벗는 내면의 가난한 바닥,

눈멀었던 사람이 보게 되는 회심이 일어나는 위대한 순간,

말에서 떨어진 사건은 나의 삶이 된다.

 

새로운 앎,

관점을 바꾸는 새로운 인식,

나를 중심으로만 살았던 일상을 너를 중심으로 바꾼다.

숙제로 여기던 일들과 했다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통제만을 일삼던 사람이 온 정성을 다 쏟기 시작한다.

일상에서 대충하던 일들을 최상급으로 하게 되는 변화를 회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편견과 선입견과 판단의 틀을 가지고 통치하던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에 통치를 맡기는 전환을 회심이라고 알게 되었다.

 

서로에게 현존하는 삶이 비추는 거울 속에서

과거에 숨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선함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포장하지 않아도 되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명령하고 지시하던 사람이 협력을 구하고

마지못해서 하거나 귀찮아하던 일들을 기꺼이 자진해서 하며

대충하던 일들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한다.


싫어하던 것들을 선택하는 자유와

만나고 싶지 않던 이들을 직접 대면하여 말을 건네고

미뤄두었던 잘못을 꺼내어 용서를 청한다.

 

죄가 없다고 죄를 만들어 고백성사를 보던 사람이

자기 같은 죄인은 없다고 탄식하며 눈물을 쏟고

그와 같은 죄인을 기다리고 돌보아 주셨던 하느님의 자비에 경탄한다.

 

원수로 여기던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 그를 위해 환대와 소통의 상을 차려주고

왕좌에 있던 사람이 무수리의 자리에서 기쁨의 잔치를 준비한다.

 

과정의 진실 속에서 넘치는 기쁨으로 누리는 자유는

투명하고 맑은 미소로 하느님께 응답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일상을 바꾼다.

 

보는 것의 위대한 전환,

어떻게가 만든 위대한 회심의 역사는 그렇게 관계를 바꾼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3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2
1422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3
1421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15
1420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페넬로페 롤란드스가 편집한 작품 ‘Paris Was Ours’에서, 기고자들은 외국에서 온 작가들이 프랑스에 살 때 만나는 ... 김상욱요셉 2023.10.23 217
1419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 이마르첼리노M 2023.06.25 218
1418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사랑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신학교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나 ... 이마르첼리노M 2023.09.19 218
1417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주일과 대축일에 사도신경이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신앙고백은 12가지의 믿... 이마르첼리노M 2024.02.11 220
1416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2
1415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223
1414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23
1413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겸손과 같이 일상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덕은 감사함이다. 감사의 필요함은 신약의 나병환자 열 명 비유 말씀에 강하게 나타난... 김상욱요셉 2023.08.28 225
1412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228
1411 얼굴 얼굴   풍랑이 이는 바다 감출 수 없는 진실   우상 앞에 놓인 제물 단절과 부재의 땅   허물어진 성전 회칠한 무덤 가짜들의 천국 진짜들의 지옥   청옥 빛 눈망... 이마르첼리노M 2023.09.18 230
1410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삼위일체 하느님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선과 자비라는 매력에 이끌린 사람은 관계 속에 선을 행... 이마르첼리노M 2022.12.09 232
1409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