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1.12 01:40

서로 다른 믿음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서로 다른 믿음

 

1.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는” (로마5,5)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본다.

사람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면

저울과 자와 칼이라는 무기를 손에 들고 관계를 단절시킨다.

 

바쳐서 얻겠다는 자만을 거룩함으로 착각하고

많이 바치기 위해 경쟁하는 사이에

하느님은 자리를 뜨고 안 계신다.

 

선하신 주님과 하나 되는 길과 개인의 완전함은 전혀 다른 길이다.

바쳐서 받겠다는 완고함은 완벽을 추구하지만

결과는 하느님이 아닌 나밖에 남지 않는다.

 

개인의 완전함은 왜곡된 지식과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희생을 많이 바치면 하느님께 도달하리라고 생각한 나머지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이름으로 바치는

많은 양의 기도와 극기와 예절과 태도를 강조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스스로 선하다는 인식 속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 짓고

자신의 우월함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이를 끝없이 반복한다.

출구가 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산다.

이들은 관계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에

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2.

우리의 믿음은

받기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선물을 발견하는 것이며

발견한 선물에 응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응답은

지금 여기서 주님과 하나 되어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는 것이며

통제의 대상이던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다.

 

찾고 있던 것들을 이미 받았음을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기쁨은

채워서 얻으려는 마음과 바쳐서 얻으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가난하고 정직한 마음에서 온다.

 

주님의 영과 하나 되는 길은

이미 주어진 선물과 지금 주시는 선물을 깨닫고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받은 선물에 대한 극진한 감사와 고마움을 하느님께 돌려드리기 위해

기쁨에 찬 가난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관계를 성화시킨다.

이때부터 모든 관계는 통제가 아닌 사랑의 대상이 된다.

 

참된 믿음은 개인적 완전함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무질서와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우리를 희망으로 초대하신다.

이 희망은 그분과 하나 되어

관계 속에서 그분의 일을 행하는 데서 더욱 커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4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잭 콘필드는 한 영적 스승에 대해 글을 썼다. 그 스승은 자신이 발산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따뜻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 김상욱요셉 2023.10.29 213
1423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4
1422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16
1421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6
1420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페넬로페 롤란드스가 편집한 작품 ‘Paris Was Ours’에서, 기고자들은 외국에서 온 작가들이 프랑스에 살 때 만나는 ... 김상욱요셉 2023.10.23 218
1419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 이마르첼리노M 2023.06.25 219
1418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사랑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신학교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나 ... 이마르첼리노M 2023.09.19 221
1417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주일과 대축일에 사도신경이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신앙고백은 12가지의 믿... 이마르첼리노M 2024.02.11 221
1416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4
1415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24
1414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겸손과 같이 일상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덕은 감사함이다. 감사의 필요함은 신약의 나병환자 열 명 비유 말씀에 강하게 나타난... 김상욱요셉 2023.08.28 226
1413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227
1412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229
1411 얼굴 얼굴   풍랑이 이는 바다 감출 수 없는 진실   우상 앞에 놓인 제물 단절과 부재의 땅   허물어진 성전 회칠한 무덤 가짜들의 천국 진짜들의 지옥   청옥 빛 눈망... 이마르첼리노M 2023.09.18 231
1410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