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어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러므로 어둠과 사랑에 빠지면 어리석음이라는 아이를 낳는다.

 

참으로 가난하면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사용하게 된다.

가난이 주는 자유가 어디에도 묶이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연약하고 무력하게 전능한 힘을 포기하셨다.

자신을 죽이는 이를 허용하심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셨다.

가난이 주는 믿음은 연약함과 무력감을 하느님의 힘으로 바꿀 줄 안다.

 

의미를 잃고 동기부여와 목적과 방향을 잃는 것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이다.

죄와 이기심 속에서는 자기 외에 다른 관심이 없고

저울과 잣대와 칼이라는 공격할 무기를 항상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누군가를 탄압한다.

 

정직하고 솔직한 고백과 용서라는 중대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대면이라는 산을 넘어야 가능하다.

이를 묻어둔 채 살면 죽을 때까지 감옥을 지니고 살 수밖에 없고

피만 흘리는 쓸모없는 상처로 남아있게 된다.

죄는 회피되는 것이 아니라 극복되는 죄이기 때문이다.

 

죄가 변모를 거처 극복되는 과정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체험한다.

그러나 모든 변모는 한계의 영역에서 일어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싸움에서 선을 선택함으로써

힘으로 맞서지 않고 연약하고 무력하게 자신을 무장해제 시킨다.

자신의 힘을 내려놓음으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사용하시도록 하는 것이 믿음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신자들이 뭔가를 바쳐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서

받고 있거나 이미 받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믿음이 아닌

바쳐서 얻는 복이라는 종교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의 어둠을 미워하면서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하게 만드는 희생은

자신의 의로움에 집착하여 관계를 망친다.

미워하고, 판단하고, 무시하고, 금 밖으로 몰아낸다.

관계를 망치면서 바치는 희생은 하느님과도 가까워지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자만심에 머물기 때문이다.

 

연약하고 무력하게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는 믿음은

하느님의 힘으로 너와 나를 살린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9 경험된 지식은 기쁨에 찬 가난과 겸손으로 얻게 됩니다. 경험된 지식은 기쁨에 찬 가난과 겸손으로 얻게됩니다.   가난을 내려가는 일과 내려놓는 일로, 겸손을 허용하는 일과 놓아주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내가 객... 이마르첼리노M 2023.11.07 186
1438 인식의 재 인식 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 이마르첼리노M 2023.06.20 188
1437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2
1436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195
1435 17. 충실함은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17. 충실함을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때때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볼 때 화가 난다. 또 다른 때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 김상욱요셉 2023.11.22 196
1434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3.04.30 200
1433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같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같이   어느 날 한 자락의 바람이 불어와 나무들의 볼을 비빌 때 나는 내 존재의 깊은 심연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보듯이 바깥에 서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1 201
1432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431 12. 당신의 경신 의식을 확장하기 12. 당신의 경신 의식(rituals)을 확장하기 이 내적 작업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이 있다. 그것은 우리 삶에 대한 인식을 ... 김상욱요셉 2023.10.14 202
1430 인식의 차이 인식의 차이 대해서 아는 것과 아는 것    대해서 아는 것은 객관화된 지식이지만 아는 것은 경험된 지식입니다.   경험된 지식은 왜? 어떻게? 에서 나오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3.03.19 203
1429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1428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꽃은 꽃으로써 만족하고 향기를 내어줍니다. 나무는 나무로써 만족하고 잎과 열매와 몸 전체를 아낌없이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3.07.17 206
1427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6
1426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4.02.01 206
1425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1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