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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p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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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안전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만들어내는

양심에 불안을 주는 공포와 두려움은

경건함이라는 얼굴을 갖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희생은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타인을 복종시키려는 통제하는 권력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거룩함을 가장한 경외심이 추구하는 것도

두려움을 감추려는 것도

육체가 짓는 죄와 죄책감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두려움을 이용하는 것도

양심적인 결정을 내릴 자유와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건 나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타인의 잘못에 폭력으로 다스린다.

냉혹한 냉기와 독기 서린 광기로 타인을 공포로 질식하게 만든다.

자신의 의로움과 경건함과 거룩함이라는 왕좌에 앉아서

자신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덮어씌우면서

자신에게 복종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저주와 증오의 말을 퍼붓는다.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은 안전하지 않다는 위험 신호다.

두려움은 징벌을 생각할 때 나온다.

두려움을 만드는 사람들은 권위를 가진 이들을 과대평가하며 동시에 불신한다.

약자들과 연합해서 편을 만들고, 험담하거나 뒤에서 말한다.

칭송을 보냈던 것이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들의 헌신은 반역이 된다.

아버지의 자비의 품을 떠난 이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너희는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요한 14,1)

사랑은 우리 마음에서 두려움을 몰아낸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은

사랑이신 아버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

 

하느님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분을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면

내가 옳다고 느끼는 것과 자신과 화해하는 것과

자신에 만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자신이 허약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없다.

그러나 용서하는 사랑은 용기가 있다.

두려움 없이 아버지로부터 받아서 너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양심적인 결정을 내리는 마음의 여유와
위험을 각오하고 너를 받아들여 용서하고 살려내기 위해
동반과 부축의 손길을 내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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