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1.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사건과 사람,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자기를 온전히 내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의지를 넘겨주는 일을 가로막는 것은

고집스럽게 자기 파멸을 초래하는 의지요

너를 통제하고 싶은 중독에 빠진 의지다.

힘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하느님께 넘겨드리는 일은

신앙고백보다 우선한다.

세례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만으로는 결단하기 어렵다.

주일과 대축일에 고백하는 신앙고백도 추상적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려야 한다.” (루가9,23)

자기를 버리는 일, 곧 의지를 넘겨드리는 일은 절대적인 결단이다.

 

2. 희생으로 둔갑한 의지의 포기

실제로는 자기를 전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기를 포기하는 방법이

자기를 희생시키는 일이다.

아름답고 너그럽게 보이지만,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

진심으로 남을 섬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충족시키면서

주변 사람의 이목을 끌고 칭송을 얻고자 하는 가짜도 많다.

위장된 자기사랑은 진짜처럼 보이는 거룩한 가짜다.

이들은 높은 수준에서 자기희생을 보이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한다.

겸손한 순종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남보다 높은 도덕적 토대 위에 세우고

거기서 오는 좋은 반응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희생을 통하여 반응을 조작하는 것이지 사랑도 자비도 선도 아니다.

남을 위해 재산을 나누고, 불 속에 뛰어들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다.”(1고린 13,3)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하셨고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라고도 하셨다.” (마태 9,13)

 

3. 하느님의 무상성을 경험한 사람만이 의지를 돌려드릴 수 있다.

우리의 의지를 돌려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해드리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고

영적인 삶을 결승점에 도달해야 하는 경주로 인식했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무상성을 우리가 드리는 많은 양의 기도와 돈과 재능이라는 것과

바꾸는 거래로 보았기 때문에

거저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에게 어떻게 내 의지를 넘겨드릴 수 있을까?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자비를 베풀수 있고

용서받은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으며,

감사하는 사람만이 앙심을 품게 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돌려드릴 수 없을 것이다.

사랑과 자비를 온 몸으로 경험할 때 내 의지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9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4
1378 찬미받으소서 회칙과 요한복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카톨릭의 관점이든 불교의 관점이든 우리... 김명겸요한 2023.05.26 174
1377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개인과 개인, 공동체와 공동체, 국가와 민족 간의 민주적인 사회 문화는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장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3.05.21 272
1376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2
1375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1
1374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해 주시기를 기도할 것인가?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5.04 456
1373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5
1372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3.04.30 200
1371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370 초대 초대   나무들이 웃는다 연초록 바다에서 싱싱하고 해맑은 미소로   안에서 밀어 올리는 기쁨 너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하는 아버지의 친절한 눈빛과 미소   ... 이마르첼리노M 2023.04.28 162
1369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5
1368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1367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5
1366 부활의 신비는 내어주는 몸과 받아들임의 신비 (성삼일의 묵상) 부활의 신비는 내어주는 몸과 받아들임의 신비 (성삼일의 묵상)   최후 만찬과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 예수께서 보여주신 행동하는 자비는 계시의 완성이... 이마르첼리노M 2023.04.05 711
1365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자비를 깊이 바라보다가 자비가 되어 자비가 흐르도록 길을 떠나는 때   자비의 열매는 나의 필요성을 없앤다. 스스로 높일 ... 이마르첼리노M 2023.03.29 277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