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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이는 사람들

by 이마르첼리노 posted Feb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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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이는 사람들



    추위네 방문 앞엔
    외출 중
    얼음장을 살찌우던 추위가
    남녘의 봄기운에 밀려난 것일까
    차갑지만 맑고 깨끗한 날이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건
    추위를 타는 사람들의 흐느낌

    땔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데
    마음의 불이 꺼져가는 건
    터무니없는 과신과 우매
    체념과 자기중독이다

    희망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눈 돌리지 말고
    지쳤을 때 부담 없이 기대게 해주고
    극진히 대접하다보면
    서릿발 속에서
    청정한 생명력으로 추위를 견디는 청 보리처럼
    견디는 힘의 극한 속에서도 살아나리라

    우리 모두 춥기 때문에
    불씨가 꺼지기 전에
    뉘우치는 마음과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밑불을 살리자
    솔가지를 지피고 관솔이 박힌 나무토막을 더 넣자
    추위의 밑바닥을 흐르는 따스한 물줄기가
    온갖 채광을 담아 꿈속처럼 윤이 흐르도록
    체념을 넘어 희망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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