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3.18 12:32

하느님의 방식

조회 수 4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방식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능한 한 최고치로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하느님께서 창조 때 각자에게 부여해주신 善性이 드러나도록 하는 요구들이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견되어 자신의 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하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숙해져서

하느님을 향해 변화되도록 자신을 가꾸어나가기를 바라신다.

복음이 구원이요 빛인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 삶을 통하여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을 포함하는 관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우월적 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배제 시킨다.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이 가장 높은 단계에 머물기를 바라지 않고

지워버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추구가 변화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신비적 접근이라는 통합적인 진리를 율법이라는 한정적인 틀에 묶어놓기 때문이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가를 알려줄 뿐, 변화라는 구체적인 선과

그 선이 이루는 관계적 사랑에까지 안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역설은 모순을 이해하는 열쇠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성령의 빛 안에서 조금씩 깨달을 뿐이다.

현실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변화를 회개라고 이름해도 좋은 것은

신적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가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지 않고 내가 드러난다면 그것이 회개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

어떤 교리나 도덕적 확신도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지키고 바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의롭게 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더욱 묶이게 만들고

낡은 틀 안에 갇혀있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할 만큼 큰 진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방식에서 나왔다.

그분의 눈빛, 측은한 마음, 그분의 침묵,

그분의 실천으로 발생한 언어들

관계를 맺는 방식, 아버지께 대한 무한한 신뢰,

거침없는 자비와 용서가 만든 진리였기 때문이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으로 가는 길은 희망과 기쁨에 차 있다.

나는 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허다한 죄와 어둠을 짊어지고 오늘도 자유롭게 그 길을 간다.

그분께서 나의 부족함을 메워주시리라 믿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5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311
1394 4. 내적 단순성의 힘 깨닫기 4. 내적 단순성의 힘을 깨닫기 우리는 생애 전반에서 그리고 하루 생활에서도 수많은 활동들을 하고 다방면으로 이끌림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대부분은... 김상욱요셉 2023.08.05 284
1393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237
1392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227
1391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을 때 견딤과 피 흘림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다만 사랑으로 하는 일에는 멍에가 가볍고 짐이 좀... 이마르첼리노M 2023.07.25 296
1390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삼위일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신비는 기존의 인식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재인식을 허용하는 신비입니다. 우리가 처... 이마르첼리노M 2023.07.23 314
1389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2장: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내 딸과 사위 그리고 두 손녀들과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았다. 식사가 끝나자 내 딸이 손녀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김상욱요셉 2023.07.23 251
1388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195
1387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꽃은 꽃으로써 만족하고 향기를 내어줍니다. 나무는 나무로써 만족하고 잎과 열매와 몸 전체를 아낌없이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3.07.17 206
1386 일상의 축복에 반응하는 기도 저는 로버트 제이 윅스의 책, No Problem(문제가 아님을 향해) 을 대충 번역하며, 우리의 영적 여정에 대한 접근을 하고자 합니다. 책의 내용과 함께, 저의 이어... 김상욱요셉 2023.07.10 279
1385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271
1384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4 259
1383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같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같이   어느 날 한 자락의 바람이 불어와 나무들의 볼을 비빌 때 나는 내 존재의 깊은 심연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보듯이 바깥에 서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1 201
1382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 이마르첼리노M 2023.06.25 219
1381 인식의 재 인식 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 이마르첼리노M 2023.06.20 18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