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오감으로 만나는 하느님 (공동체 피정)

by 이마르첼리노 posted Jul 07,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오감으로 만나는 하느님 – 공동체 피정중에,


    오랜 장마비가 그치고 개인 날, 성바오로 피정의 집에서
    드높은 메타쉐콰이어의 그늘아래 앉아 오감으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1. 보이는 하느님
    뭉게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미소 짓는 파란하늘,
    눈부신 햇살과 푸른 잔디,
    함박 웃는 나리꽃,
    비에 씻긴 나무들,
    초록들의 싱그러운 젊음,
    나무들을 오가며 사랑을 속삭이는 산비둘기 한 쌍,
    다투어 얼굴을 내밀고 반겨주는 연못 속의 수련들,
    너울너울 춤을 추며 꽃을 찾는 하얀 나비,
    보이지 않는 연줄로 이어진 공동체의 형제들,
    굽이굽이 오솔길을 따라 길이 되신 하느님,
    그늘아래서 읽는 영적독서와 피조물의 독서,

    2, 들리는 하느님
    유려한 가락으로 리듬에 따라 부르는 뻐꾸기의 찬미가,
    그리운 목소리로 가족을 부르는 꿩,
    사랑을 노래하는 꾀꼬리,
    손님들이 왔다고 환영하는 까치들
    이름 모를 산새들의 합창,
    나무들의 머릿결을 쓰다듬는 바람소리,
    연못가의 물소리,
    청아한 노래로 밤기도를 드리는 청개구리 무리들,
    피조물의 찬가는 화답송,

    3, 맛있는 하느님
    나무그늘 아래 책을 읽으며 천천히 맛보는 부드러운 커피,
    금방 밭에서 가져온 상추 쌈,
    시원한 맥주,
    냉장고에서 갓 꺼낸 수박 한 조각,
    감미롭고 살 같이 부드러운 바람결,

    4, 향기로운 하느님
    풀냄새,
    흙냄새,
    밤꽃 향기,

    5, 느낌으로 다가오신 하느님,
    알맞게 식은 가슴,
    알맞은 온도와 습도,
    그늘의 청량감,
    휴식과 잠
    내적인 평화
    함께 있음의 기쁨,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
    아버지요 어머니이신 하느님,
    친구요 연인이신 하느님,

    6, 깨달음으로 오시는 하느님
    살아있음, 존재는 생명을 돌보시는 그분의 확실한 손길,
    얼굴은 사랑의 무게를 나타낸다. - 사랑은 외모를 결정한다.
    십자가는 출산을 위한 진통이다 - 수치와 모욕, 약함과 유혹 가운데 나를 내려놓는 가난이며 바닥에 이르는 영성이다.
    기도는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주님의 영 안에 머물게 한다.
    하느님과 이웃과 피조물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나
    쓰면서도 단맛을 아는 기쁨
    사랑을 낳는 경이로움
    내 몸과 눈, 내발과 내 마음은 그리스도의 성사이다 - 내가 없으면 그리스도의 신비는 의미가 없다.
    하느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과 피조물의 책을 읽으며 육화를 본다 - 육화된 피조물
    일치의 열쇠는 우리의 삶 중심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
    그리스도는 지금 여기서 우리와 생명을 공유하시는 분이시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