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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형제에게 보낸 답장

by 정마리아 posted Aug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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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형제가 꼭 훌륭한 작은형제회 일꾼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평화와 선

사랑하는 형제, 어제는 봉사활동과 지구 행사 준비로 녹초가 되었을텐데, 1시간여 동안 편지를 쓰다 다 날렸다는 글에 마음이 아팠어요. 얼마나 허탈하고 힘들었을까? 저도 한달전쯤 os 새로 깔려고 하다, 하드 전체를 다 날려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소중한 사진, 업무 자료등을 한순간의 실수로..…

제가 형제의 답장을 늦게 봐서 이제야 제 생각을 전합니다.

형제는 나이에 비해 깊은 생각과 하느님만을 따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형제 생각처럼 예비자 교리, 신자 재교육등이 옛날보다 많이 풀어졌다는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리고 21세기에 접어 들어 더욱 심각해지는 경제적 차이와 빨리빨리 변해가는 정보화 시대..

차라리 예전의 모습, 좀 불편하고, 느리고, 힘들었지만 인간미 넘치는 시대가 가끔은 그리워집니다. 산과 들, 논과 밭이 있던 곳은 온데간데 없고, 고층 아파트 등으로 숨이 막히고, 경제적인 차이로 한쪽은 배가 곯고 있는데 한쪽은 돈을 주체하지 못해 자식대까지 놀고 먹어도 되는 이런 사회..

바로 이런 혼란한 사회에서 우리 가톨릭 신자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감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앙’은 누가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비자 교리가 엉터리든 신자 재교육의 여건이나 부실하다는 문제 물론 형제의 생각도 어느정도 공감은 합니다.

하지만 결국 신앙 생활은 성직자.수도자,기타 봉사자들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키우고 가꾸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합니다.
요즘 인터넷 웬만하면 다하죠? 평화방송에 수많은 신앙,영성 강좌가 있고, 좋은 글 묵상등도 많이 있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잠자는 시간 10분만, 티비보는 시간 10분만 투주님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게을러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남한테 넘기지 말고, 우선 나부터 반성해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저 같은 글은 천사 같이 쓰고 있지만, 사실은 부끄러운 ‘탕녀’입니다.
부디 형제는 저 처럼 글로만 어쩌구저쩌구 하지 않는 진실된 하느님의 자녀, 그리고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르는 훌륭한 프란치스칸이 되길 두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작은형제회’ 성소자인 형제가 저는 참 든든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분명, 주님과 사부님께서 항상 형제 가는 길에 동행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우리는 한 형제자매입니다. 잊지 마시고 늘 기도속에서 만나고..
입회식 때 초대해 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열심히 하시면서..사부님 처럼 사시길.. 계속 저는 지켜 보겠습니다. 뒤에서..

정 마리아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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