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한 3,34-35) 사람이 되신 성자께서는 아버지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생명을 내어드렸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아버지의 영과 죽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이시다. 완전한 신뢰 속에서 자신을 내어놓고, 내어주고, 내어 맡기면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관계는 내어준 흔적도 보상에 대한 기억도 없는 사랑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계시하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이러한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에 참여하는 삶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기초로 하여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의 관계가 참여하는 선과 공유하는 선으로써 관계를 넓히도록 초대받고 있다. 우리가 한 부분을 이루는 전체가 삼위일체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체 안에서 나를 볼 수 있어야 진리다. 나를 포함하지 않는 진리는 진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의 정체성이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생명과 자유는 내가 그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로서 언제나 지금이며, 여기 내가 있는 곳에서 구체적 현실로 경험한다. 우리의 믿음이 정착할 땅, 믿음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여 기쁨의 열매를 맺기까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관계에 물줄기를 대 주는 것이다. 자유롭게 내어주는 기쁨은 계속해서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고난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도록 돕는다. 사랑에 따르는 고난이 하느님의 창조를 관계 속에 가져오게 한다는 말이다. 허용하고 놓아주는 에너지가 자유로 태어나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너와 피조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범과 발자취를 매우 가까이에서 따르려는 과정에서 하느님 나라는 미래가 아니고 현재로 경험한다. 이러한 사실이 구체적 믿음으로 드러나게 되면 차후 보상과 형벌의 교리는 힘을 잃고 만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며, 세상 만물은 매우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내어주면서 죽고 죽으면서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거울에 반사된 너와 나의 관계는 피조물에 반영된 하느님의 선하심을 통해 조명을 받을 때만 도취 된 우월감 속에서 전체를 지배하려던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충격이 없다면 꼭대기에서의 추락은 불가능하다. 변화는 언제나 추락 후에 온다. 추락이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요한 10,18)

 

할 수 없이,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내어놓는 목숨이 아니라 스스로 내어주는 몸이며 스스로 쏟는 피이다.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들을 위하여 흘릴 피용서를 위해 흘리는 피이며 자유를 주어 살리기 위하여 쏟는 피다. 생명을 주는 용서와 사랑의 구체적 진실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여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관계 안에서 흘러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인간의 죄다. 거기서부터 단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카인의 죄로부터 인류가 반복하여 저지르는 죄가 거기에 있다. 죗값을 치러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사랑으로 죽는 믿음을 통해서 얻는 구원이다.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는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지만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으로 태어나는 창조가 있다. 내어주는 몸과 흘리는 피가 성사로써 일상의 관계를 비춘다. 이 성사는 영성체를 통해 참여하는 것이라기보다 내어주고 쏟는 피의 실재를 관계 속에서 드러냄으로써 성사에 참여한다. 받아들임과 용서가 구체적 진실이며 선을 행함으로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 나라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 안에서 얻는 자유와 행복이며 참여로써 얻는 기쁨이다. 이 기쁨을 막을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선을 어둡게 하는 환상에 빠진 자들이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할 뿐이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요한 묵시록 21,1-4) “새 하늘과 새 땅은 관계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사이에서 단절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관계를 회복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며, 사랑으로 죽는 사람이 경험하는 실재가 되었다. 미래에 있을 처벌과 보상이 아니라 현재에서 경험하는 처벌과 보상이 되었다. 선은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벌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07 15:38:56
    우주에서 나의 존재를 본다면 1 마이크로미트도 안되는것이에 삼위일체의 존엄성을 ?로 본다면
    참으로 우둔한 생각일것입니다.저는 믿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로움을...........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8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8.20 455
1397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461
1396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556
1395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533
1394 4. 내적 단순성의 힘 깨닫기 4. 내적 단순성의 힘을 깨닫기 우리는 생애 전반에서 그리고 하루 생활에서도 수많은 활동들을 하고 다방면으로 이끌림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대부분은... 김상욱요셉 2023.08.05 506
1393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443
1392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483
1391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을 때 견딤과 피 흘림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다만 사랑으로 하는 일에는 멍에가 가볍고 짐이 좀... 이마르첼리노M 2023.07.25 520
1390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삼위일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신비는 기존의 인식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재인식을 허용하는 신비입니다. 우리가 처... 이마르첼리노M 2023.07.23 515
1389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2장: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내 딸과 사위 그리고 두 손녀들과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았다. 식사가 끝나자 내 딸이 손녀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김상욱요셉 2023.07.23 394
1388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449
1387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꽃은 꽃으로써 만족하고 향기를 내어줍니다. 나무는 나무로써 만족하고 잎과 열매와 몸 전체를 아낌없이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3.07.17 419
1386 일상의 축복에 반응하는 기도 저는 로버트 제이 윅스의 책, No Problem(문제가 아님을 향해) 을 대충 번역하며, 우리의 영적 여정에 대한 접근을 하고자 합니다. 책의 내용과 함께, 저의 이어... 김상욱요셉 2023.07.10 512
1385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469
1384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4 500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8 Next ›
/ 1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