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의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

지혜는 오로지 위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이다.

받은 사랑이 크고 놀라워, 감당할 수 없는 감격 속에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행하는 선이

지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통제를 멈추고 놓아주는 자유를 경험하는 이들이 지혜롭다.

 

동반에는 사랑과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사랑하는 길과 아픔을 견디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랑과 아픔이 우리를 가르치도록 기다리고 견딜 뿐이다.

아픔을 겪은 후 새롭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뿐이며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아픔을 견딘 후에 알아차릴 뿐이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 아래 자신을 두는 이들이 발견하는 선물,

놓아주는 자유, 내려놓는 자유, 내려가는 자유 안에서

기쁨에 찬 가난, 거기서 흘러나오는 선물이다.

이것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응답하는 사랑의 길이다.

서로를 동반하는 여정에서 뜨거운 감동을 주는 사랑의 길이다.

그 길은 아픔과 고난의 길이다.

지혜의 선물은 언제나 사랑과 아픔을 지닌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아픔을 지니지 않은 사랑은 없기 때문이며

아픔 자체가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과 아픔 자체가 하느님께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아픔을 견디는 사랑은 위로부터 받는 사랑을 아는 데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지키고’ ‘바치는데서 자신이 의롭다고 여기는 집착과

자만심을 강화하는 선에서 머물 때가 많다.

지키고 바치는 것이 사랑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관계에 도움이 되거나 사랑이 아닐 때가 많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마태 9,13

 

 

하느님 나라의 현재는

기쁜가?

자유로운가?

관계에 도움이 되는가?

이것이 그 나라의 내용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성사로서의 표징은 현재에 존재하는 시간 안에서 그렇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께서 빵을 뗄 때

눈이 열리어 제자들이 경험한 알아보는 눈

뜨거운 감동은 우리 시대에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느님 나라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시선 아래 자신을 두는 이들 안에서 느끼는 아버지의 품이다.

그 품을 아는 이들은 가슴 태우며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눈길을 느낄 때 아픔을 동반한 사랑의 길을 간다.

아버지의 품은 죄인들을 품는 자비 넘치는 품이기 때문에

거기서 보고 배운다.

 

 

집 떠난 아들의 귀환을 기뻐하시며 잔치를 베푸시는 아버지는

그렇게 죄인들을 품으신다. (루가 15,11-32)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9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말씀의 잉태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의 자유를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3.01.05 385
1348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56
1347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6
1346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7
1345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38
1344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삼위일체 하느님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선과 자비라는 매력에 이끌린 사람은 관계 속에 선을 행... 이마르첼리노M 2022.12.09 233
1343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삼위일체 생명을 알고 경험하도록 울타리를 개방하시는 하느님 용서가 자리 잡은 땅에서 내어주는 몸과 쏟아내는 피로 자라나는 생... 이마르첼리노M 2022.12.05 293
1342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622
1341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하느님의 가난과 자기 비움을 배워야 나 자신을 온전하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내어 맡길 수 있다. (필립 2,6-12) 선은 위험을 감수... 이마르첼리노M 2022.11.20 271
1340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393
1339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522
1338 변화를 허용하는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내면의 불안을 내어 맡겨라 나에게 있어 성장과 변화의 길로 나를 안내하는 깨달음은 단순하고 유약하게 표현되는 내면의 불안을 주님께 내어 맡기려는 가운데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16 328
1337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08 711
1336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57
1335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5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