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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과 받아들임의 축제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ug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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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과 받아들임의 축제

1.

나는 네 안에서

너는 내 안에서 존재의 기초를 놓는다.

 

너를 위하여 행하는 것이 베풂이요

너에 의하여 사는 것이 받아들임이기에

나는 네 안에 집중되어 너를 위해 살고

너는 내 안에 집중되어 나를 위해 산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받아들임과 베풂의 삶을 산다.

하느님의 위격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

사랑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는

베풂과 받아들임의 존재가 되려 하지 않는데 있다.

 

 

2.

사람은 열에 타는 초원

폭염으로 지지면 무참히 시들어 퇴락의 가을을 맞는다.

 

올 여름은 유난히 가뭄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힘겹게 한다.

한곳은 불에 타고 다른 곳은 수해가 심하다.

일상이 마비된 채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들과

절망에 기항하여 닻을 내린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마땅치 않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님의 자비를 기원하고 있다.

 

인천에서 살 때에는 파주 문산에 가서

석남동 성당 신자들과 함께

열흘이 넘게 수해 복구를 돕는 이들을 위해

간이식당을 차려놓고 식사를 준비해 준적이 있다

많을 땐 한 끼 식사인원이 천명도 넘었다

맨 처음 혼자서 수해의 현장을 찾아가 사흘 동안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가장 심각한 곳을 찾았으나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고 암담했다

마침내 문산 시내 행복 예식장 앞에 식당을 설치하였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들을 모으는 하느님의 자비와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 때 확실히 보았다.

자신의 할 일을 뒤로하고 기쁨으로 흘리는 땀의 축제였다

식재료를 구입하고 참여하는 이들에게 일을 나누고 하면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베풂의 축제에 함께 하는데서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

한 사람 한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

수많은 이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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