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호수가에 앉히시고 배 위에서 자주 설교를 하였기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하셨기에, 우리도 하느님께 그렇게 할 능력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복음적 삶은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정신이 살아나도록, 육화하도록 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복음적 삶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적 삶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복음적 삶은 바로 이것이라고 규정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의 유언을 통해 그가 말하는 복음적 삶에 대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프란치스코가 회개생활을 하도록 하셨고, 그를 나병환자에게 데리고 가셨고, 그에게 성당과 사제에 대한 신앙심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형제들과 함께 어떤 형태의 삶을 삽니다. 그리고 그 삶을 형제들과 함께 복음의 빛 안에서 반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삶이 주님께서 이끄시는, 주님이 육화하는, 주님을 만나는 삶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는 형제들과 함께 그 삶을 계속 삽니다. 복음적 삶을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주님으로부터 영감 -> 어떤 삶의 형태를 삶 -> 그 삶을 복음의 빛 안에서 관조 -> 주님을 만남, 이것의 반복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들과 함께 이러한 삶을 변화하는 삶의 터전에서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처음으로 형제회의 삶의 양식을 만들고 교황으로부터 구두로 인정받은 사건을 살펴봅시다. 첼라노는 이것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복되신 프란치스코는 주 하느님께서 매일 형제들의 수를 늘려 주시는 것을 보고 자신과 형제들을 위하여,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단순하게 몇 마디 말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주로 인용하여 오로지 그가 갈망했던 완덕을 위해서 회칙을 썼다. 그리고 다른 사항들, 거룩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여기 삽입하였다"(1첼라노 32). 첼라노는 마치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의 생활양식을 홀로 만든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익명의 뻬루지아을 통해 우리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베르나르도와 베드로가 프란치스코의 삶과 그의 설교를 듣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들과 함께 성당을 찾아가, 주님께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들은 성서를 3번 펼쳐봅니다. 그때 그들은 다음 성서구절을 읽습니다. ① "네가 완전한 삶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마태 19,21). 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 16,24). ③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루가 9,3). 이것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바랐던 바이고, 찾던 바이며, 우리들의 삶의 양식이다."

사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버지와 결별하면서 자신이 가진 바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계속 나환자들을 돌보며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삶이 있었고, 베르나르도와 베드로는 그것을 보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그들은 복음의 빛에서 그들의 삶의 방향을 찾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가난한 삶, 나누는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그 삶을 삽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이 삶을 복음의 빛에 안에 관조하며 그들의 삶을 나눕니다. 프란치스코와 이 전체적인 과정 안에서(주님으로부터의 영감, 삶, 복음적 관조)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는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가?  우리의 삶의 형태를 복음의 영감을 받아 세우고, 그 삶을 살고,  복음의 빛 안에서 이 삶을 반추하며 우리의  형제들과 나누는 작업을 하는가?  우리가 이 과정을 산다면,  이 안에서 우리는 산 복음을 만나고, 복음이 우리 가운데 육화할 것입니다.

 

저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직 미숙한 생각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도움 글을 환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0 관점 바꾸기 관점 바꾸기   초록도 고비를 넘겼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지지건만 저항도 없이 내어맡겼다 더는 내 디딜 수 없는 가파른 한계점 초록빛깔은 더 이상 초... 이마르첼리노M 2015.08.31 1186
719 질문과답변 + 그리스도의평화 난 사제아닌 수사로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는데 그질문이라는 것이  &quot;수사님은 왜 신부님이 안되셨어요?&quot;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일어나는불꽃 2015.08.30 1002
718 영원을 향한 문 영원을 향한 문    과정의 오랜 충실이 근본을 이루는 가장 인간적인 방안 유한한 세상에서 영원을 사는 건 죽음 이전에 죽음 그 다음에 오는 부활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5.08.29 895
717 프란치스코와그의글2 ⑤ 나환자와 의 만남: 1205년 말 어느 날 프란치스코는 시골길을 가다 나환자를 만났다. 나환자는 프란치스코가 가장 혐오하던 이였다. 그는 나환자들이 있는 곳... 김상욱요셉 2015.08.27 1188
716 내 안에서 찾은 우물 내 안에서 찾은 우물   말의 불모지에서 얼마간의 초록 푸른 숨결을 얻어내려 밤에도 눈떠 계시는 분 앞에 깨어 앉았다.   더는 못참는 석류의 파열 ... 1 이마르첼리노M 2015.08.27 917
715 프란치스코와 그의 글1 프란치스칸 양성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프란치스코의 생애와 그의 글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글은 그의 삶을 배경으로 생겨났습니다. 그것을 ... 1 김상욱요셉 2015.08.25 1409
714 가짜 가짜   가짜들의 변장 빛의 천사의 탈을 쓰고 얼굴 화장을 바꾸는 보이기 위한 희생 높이기 위한 선   도덕적 변화로 자격증을 딴 사람 맹목적 ... 1 이마르첼리노M 2015.08.20 918
713 참여하는 행복 참여하는 행복 천지는 달궈진 불덩이 열대야에 잠못이루다 심야에 일어나 앉아 성숙의 염원이 성취에 이르도록 갈망의 끝자락을 살핀다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이되... 이마르첼리노M 2015.08.08 945
712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05
711 파리피정 얼마전 연피정갔을때 기도와묵상을 하는중에 파리들이 얼굴과팔에 달라붙어 기도를 방해하였다. 쫒아도 쫒아도 소용이없자 내 마음은 분심이들었다. 적어도 하루 ... 일어나는불꽃 2015.07.22 1101
710 아름다운 꽃 오늘 내일 월피정이라서 제 책상앞에 있는꽃을 보고서 글을 한번 써 봅니다. 아름다운 꽃  -저자 하느님 손길- 한송이   작은꽃이   고개숙이고 하나씩   떨어지... 일어나는불꽃 2015.06.26 1065
709 생태영성 세미나 발제 T. 그리스도의 평화 지난달에 발제를 한건데 같이 한번 공유를 해보고자 올려봅니다. 지금의 시대는 수 많은 자연들이 파괴되어가고 있으며, 그 ... file 일어나는불꽃 2015.06.08 947
708 보름달에 대한 통찰 T.그리스도의 평화   &quot;달이 빛이나는 이유는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다&quot;.   나는 문득 달에 대한 통찰을   한번 해본다.   달속에 감추어진   가르침들과   진리... 일어나는불꽃 2015.06.02 982
707 대자연의 찬가 “대자연의 찬가”     모든 대자연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세상의 모든 대자연은 우리들에게   진리와 지혜와 깨달음을 전해주고 ... 일어나는불꽃 2015.05.21 1001
706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02
Board Pagination ‹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