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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뒤에는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Feb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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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뒤에는

 

공로와 업적을 자랑하는 사람에게서

흥분과 싸구려 칭찬을 빼고 나면

얼마나 외로운 것이랴

 

한 나라를 세웠다 하더라도

사람 하나의 영혼을 허락 받지 못한다면

외형의 호화를 다 갖춘 장례나 다르지 않을지

 

시초엔 재능을 믿고 출발하지만

미구엔 좌초하려는 위험에 직면한다.

혼이 없는 재능의 형벌

 

악인들의 장막 안에 살기 보다는

차라리 하느님 집 문간에 있기를 소원하는마음

 

굶주리고 피 흘리는 감정 속에서도

원양에서 돌아온 범선의 입항처럼

집 떠난 아들의 귀환

아버지의 환대

 

가난이 주는 풍요

정직하고 단순한 기쁨

작은 것의 아름다움

숨겨놓은 선으로

원천의 선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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