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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by 김상욱요셉 posted Dec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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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 소식과 다른 형제회의 사정을 들은 프란치스코는 서둘러 아시시로 돌아온다.

  임시로 책임맡은 형제들은 왜 금욕적 전통을 형제회에 들여왔을까? 형제회는 수적으로 많이 증가하였다. 그리고 그 형제들 가운데에 적지 않은 이들이 수도자로서의 모범적 삶을 살지않고 제멋대로의 삶을 살았다. 이러한 무질서를 막고 수도회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책임을 맡은 형제들은 교회의 전통에서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형제들에게 부과하였다.

  아시시로 돌아온 프란치스코는 이러한 흐름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펼친다. 그는 더 이상 수적으로 늘어난 형제회를 자신이 홀로 책임질 수 없음을 알고 우골리노를 보호자 추기경으로 로마에 요청한다. 그리고 베드로 카타니에 형제회의 책임권을 넘기고 그에게 순종을 약속한다. 프란치스코는 베드로 카타니를 장상(superior)이라 부르지 않고 수호자(guardian)이라 불렀다. 책임을 맡은 형제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그는 이 호칭으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형제회의 책임자는 그리스도처럼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형제들을 보호하고 형제들을 지지하는 자임을 밝힌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왜 교회의 금욕적 전통을 받아들이는 것에 저항하였을까? 그 이유 가운데 하나를 프란치스코가 꿈꾸었던 형제회는 하느님 안에 하나인 공동체였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공동체와 집단을 이렇게 구분하였다. 집단에서, 개인성은 필요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집단이 살리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이 집단에서 개인의 개성과 자유는 집단의 눈에 튀어나온 부분이고 집단은 이 부분을 깎고 밋밋하게 만들어버린다. 이와 반대로 공동체는 개인을 필요로 하고, 개인들 역시 공동체 안에서 자아를 실현합니다. 개개인의 특성은 공동체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공동체는 이러한 개인의 성장으로 빛을 발한다.

 

과연 우리가 몸담고 있는 가정공동체, 수도공동체는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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