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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포구로

by 이마르첼리노 posted Nov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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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포구로


항해의 뱃머리를 돌리는 나의 지표는
동반과 부축이다.

험준한 절벽 같은 이를
성난 파도 같은 이를
측은해서 도저히 버려 둘 수 없는 이를 동반하기란
항해의 기술에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하다.
무력한 어린아이 같은 나를 동반하신
하늘의 도움이 거의 전부다.

다만 나를 그분께 맡겨드리고
내 안에서 나를 내려놓으면
키를 잡고 방향을 정하는 것은
그분의 몫이다.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하고
상한 살을 헤집고 입을 맞추는 일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너를 위해 죽고
나를 위해 죽는 일처럼
사랑은 시시각각 죽는 일
삶이 말을 마치는 시간이 오면
죽음은 생명을 얻을 것이다.

사랑이신 나의 주님!
저에게 허락하신다면
눈물과 한숨과 불면의 밤을 보낼지라도
저도 한 사람의 발을
말없이 닦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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