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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묵상

by 이마르첼리노 posted Nov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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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묵상



잎을 지운 나무들이
더 많은 바람과 하늘빛을 통과 시키면서
홀연히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나무들이 잠든 밤
모두 정적에 잠겨 살아 숨 쉬면서
긴 밤의 묵상을 부추긴다.

사랑의 어려움 중에 가장 어려운 건
대상의 부재이다
하느님의 부재와 사람의 부재

여기 저기 사랑하던 사람끼리
맥없이 헤어지고 마는 일이 슬프다.

사람의 부끄러움들
사랑이 모자라 서두른 이별과
세월이 남았는데
문 닫은 마음

충족과 독점을 탐내다가
문을 잠그고 들어 앉아
달팽이 둥지의 편안함을 찾는다.

사랑에는 어차피 편안함이 없다.
내면적 유대
내적 생명의 성숙한 개화를 위해
아픔과 고통을 품속으로 거두어들이는
인내와 겸허를 배우면서
진주를 잉태하는 상처를 통해
상처 입은 치유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사랑은 그 자체로
행운이며 축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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