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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유혹의 실재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Mar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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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유혹의 실재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타락한 생활에 안주하도록 그를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은 루가 복음(4,1-13)에 기록된 예수의 유혹 장면에서 생생하게 드러났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공통된 이 유혹들을 의식적으로 거절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이 당하는 모든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 어떤 가치체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유혹은 쾌락의 추구를 우선적인 원칙으로 삼아 장기적인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이요 감각적인 욕망을 만족시키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극도의 굶주림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빼앗아 버리는지, 극심한 고통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제거해 버리는지, 지독한 추위와 더위가 어떻게 인간의 능력을 감소시키는지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유혹이 얼마나 인간에게 공통적인가 하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육체적인 굶주림과 성적 욕망으로부터, 그리고 고통과 추위로부터 해방되려는 몸의 긴박한 욕구, 그리고 그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경향은 인간에게 공통적인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빵만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빵에 대한 욕구가 반드시 다른 욕구들을 채울 수 있기 전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유혹은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에 매우 명백하게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얼버무릴 필요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누가 개인의 순간적 쾌락 욕구를 느끼지 못하겠는가? 인간의 생활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들려주시는 말씀과 관계를 맺을 때 새로운 차원이 열리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일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는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와의 관계를 새롭고 깊은 차원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가치 있는 목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순간적인 만족을 극복하는 것은 예수께서 내리셨던 첫 번째 결단이었다. 그분은 어떤 순간에 개인적으로 최선의 것처럼 보이는 요구대로 당신 행위의 노선을 결정하시지 않고, 당신께 대한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 계속되는 목적에 따라 결단을 내리셨다.

   

두 번째 유혹은 보다 강력한 원리를 내세워, 개인적 지위와 업적에 대한 야심을 무엇보다 앞세우려는 것이다. 개인적 지위가 얼마나 자주 권력의 행사를 통하여 추구되는지 증언하고 있다. 우리 중에 아무도 자기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스러운 사람은 없다.

자기 이웃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정당하게사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웃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 관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영의 활동을 느끼는 것이다. 재산이나 지위, 명성을 자신의 중심적 위치에 올려놓음으로써, 권력을 직접적으로 추구할 때, 그 결과는 뻔한 것으로 나타난다. 권력의 욕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우상에빠지도록 종용한다. 이러한 유혹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허물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공관복음의 만찬 이야기를 발을 씻어주는 행위로 바꾸셨다. 영광의 지위는 봉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요한 13,3-16) 인간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통하여 그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하느님과의 관계는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의 봉사 안에서 증명되었다.

 

세 번째 유혹 역시 예수와 우리가 다 같이 당하는 것으로서 개인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이 유혹은 다른 두 가지 유혹보다 더 교활하다.

탓을 남에게 돌리고 자신의 잘못을 투사하려는 이 유혹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 현재는 과거의 시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미래가 과거에 매달려 있지 않고, 오히려 현재안에서 의식적인 결단에 따라 형성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기의 선택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참으로 인간의 가장 독특한 면은 책임성이다. 인간의 생명은 그가 의식적인 결단을 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행사할 때 비로소 활짝 꽃피게 된다. 예수께서는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너의 힘을 과시해보라는 악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당신의 책임 있는 결단으로 하느님을 시험하지 못하도록 하셨다. 우리는 얼마나 타인의 평가와 칭찬과 인정을 목말라하는가? 반응을 조작해서라도 그러한 평가를 얻으면 그것으로 우월감에 빠져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지배의 폭을 넓히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러한 유혹에 직면해 있는 우리는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하느님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하느님을 이용하여 꼭대기를 차지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간의 기본욕구 세 가지

식욕, 성욕, 지배욕,

 

우리 시대의 세 가지 유혹

눈앞의 이익

눈앞의 즐거움

눈앞의 편안함

 

우상이 저지르는 일 세 가지

사로잡히게 하고

노예로 만들고

파멸시킨다.

 

인간의 기본욕구를 채우려는 긴박한 요청은 우리 시대에 우리를 유혹하는 세 가지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 세 가지 유혹은 우상의 현주소를 알게 해주었다.

 

인간 안에 억제된 천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억제된 천사를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유혹에 저항하는 우리의 책임 있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선포된 말씀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 말씀을 관계 속에서 어떻게 책임 있는 행동으로 표현하는가에 따라 유혹을 물리칠 수 있으며 또 하느님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가를 아는 정도에 따라 유혹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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