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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Jan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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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나는 내가 선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나에게서 선한 행동이 흘러나왔다면 그것은 위로부터 받은 것이다.

하느님의 손에 든 도구가 되었을 때만 그분에 의하여

그분의 영의 활동을 간직한 결과였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와 인정을 받으려 했다는 사실과 싸워야 했다.

 

나는 내가 믿어온 분을 잘 알지 못했으며,

그분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관심사에 맞춰 그분의 현존 아래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분께 형식적인 기도를 드리고 나서 그분을 외면하고

나의 관심사인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과 더불어 인정과 칭찬을 얻으려 했다.

독점과 소유와 우월감에 눈이 멀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감추려 했다.

 

나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나에게서 내가 떠나는 정직한 성찰과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하심으로 드러난 육화와 수난의 사랑, 그리고

나를 허용하시고 놓아주시는 사랑과 내 자유를 존중하고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인간성과 만났을 때였다.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이 나를 내려놓게 했고, 내려가는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주었다.

나를 허용하시는 하느님을 통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허다한 허물을 나도 허용하려고 했다.

그것이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며 마침내 회복하는 관계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배웠다.

용서하시는 사랑이 용서하도록 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 내가 피하는 것과 피하고 싶은 것,

내가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것들을 사용하고 계셨다.

의식하든 못하든 내 마음의 어둠을 형성하는 것들로부터 나를 빼내시어

빛 가운데로 인도해주신 것이다.

가난하고 단순한 생활방식, 겸손한 행동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가를 알게 해주셨다.

 

내 마음이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

나의 사랑이 그분께 향하지 않는다면,

내 안에 있는 그분의 생명력을 형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종교 행위에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사랑이

응답하는 신앙으로 구체화 될 때만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었다.

 

우월감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은,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출구였다.

이러한 깨달음은 외적인 자기 죽음을 동반했다.

무시와 외면과 고독을 대면하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크다고 느낄 때,

그런 죽음은 편한 멍에요 가벼운 짐으로 남았을 뿐, 더는 어둠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어둠을 등에 지고 빛의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당신의 선을 이루고자 하신다.

내 자유가 그분의 손에 들려져 있을 때, 영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었고,

나를 쓰라리게 했던 실패와 고난의 흔적들이

그분의 손에서 생명력으로 부활하는 놀라운 신비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마음이 해방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나는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낀다.

내 믿음이 성장하는데 내 곁의 나무들은 자기 자리에서 그렇게 서 있었고,

자기 몫의 삶을 살았다.

내 믿음 땅에서 나도 그들 곁에 서 있는 나무로 그렇게 살려고 한다.

서로를 헤치지 않아도, 나를 뽐내지 않아도, 경쟁하고 증명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관계로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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