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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pr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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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사람이 되신 하느님

인간과 하느님의 첫 만남

구유에서 만난 하느님

 

선포된 하느님 나라의 행복

행동하는 자비와 선의 모델

사랑의 새 계명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하느님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

죽으면서 살리시는 하느님

 

부활하신 하느님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하느님

성령을 주신 하느님

 

옆구리에 서 나온 교회

빵을 쪼갤 때 알아본 하느님

음식으로 주신 살과 피

너와 나와 피조물의 관계 속에 감추신 하느님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하느님

일상에서 만나는 하느님

 

하느님의 가난하심

하느님의 겸손하심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자비가 필요한 모든 곳으로

왕진 가방을 들고 찾아가신다.


오늘은 내 발을 씻기 위해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내 앞에 무릎을 꿇으셨다.


낮은 곳에서 만나는 하느님

내려가는 나

내려놓는 나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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