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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Jun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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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마태6,7-9)

 

참된 믿음이 아닌 종교심에 머무는 이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거나, 떼를 쓰고

일종의 거래처럼 얼마를 바치고 지킬 테니 들어달라는 식의 기도다.

 

사람들의 관계가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에게 무엇을 주장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자리가 너보다 위다.

너는 내 자식이고 너는 내 제자다

너보다 나이도 많고 지식과 경험도 많다.

너보다 부유하고 잘 생겼고 아름답다.

너를 위해 많이 희생한다.

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내고, 더 많은 재능으로 봉사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있다.

난 열심히 했으니까 이런 자격이 있다.

내 위치에서는 이런 정도 대접을 받아야 해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업적과 공로, 많은 양의 소유와 희생의 크기가 자격을 결정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관계는 단절되거나 무너지고 만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없애려고

철저하게 남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도록 하셨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영원한 걸인들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탄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삶의 진실을 정직하게 사는 방법이다.


자기 회심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다.

하느님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으셔야 한다.

자신에게만 집중해 왔던 너무 많은 때문에

어디에서도 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로 가득 찬 공간에 너를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는 하느님의 방법은

더 좋고, 더 밝고 ,더 흡족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기도한다.

그러므로 밀어내기는 영의 활동이다.

 

영적 갈망은 하느님 나라, 삼위일체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

하느님과 일치로 달려가도록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이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눈앞에 놓인 숙제들만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이용하여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일 때가 많다.

자신의 한계 상황에 이르러 간절히 구하는 기도도 있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기도일 수 있으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에 관련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말씀은 자만심에 가득 찬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어 내고 뭐든지 하면 된다는 오만을 보게 하고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하루하루가 아무 값도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날그날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는 태도로 살면

우리는 깊은 차원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자비는 우리가 바치고 지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일을 하신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스르로 깨달음 안에서 당신께 돌아오도록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허용하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이 달라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라지기를 구하는 것이며

어떻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과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영의 현존 아래 내 의지를 두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관계 안에서 선을 선택하는 자유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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