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1.12 02:40

과정의 진리

조회 수 5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자아도취의 우상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자신이 구축한 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버리는 죽음과

확실하다고 믿어 온 확실성에 죽는 일,

다시 말하면, 자신이 만든 울타리와 원칙을 부숴버릴 때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가지셨던 확신과 희망을 지닐 수 있다.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주는 일을 하면서

지금을 마지막 상태로 살아가게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틀을 버릴 만큼 더 강렬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성프란치스코는 생의 말년에 형제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것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여기에는 일상에서의 자기 죽음이 담겨있다.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믿음을 볼 수 있다.

자신을 오른쪽에 있게 해 주는 그림자와 가면을 벗어버린 말이고

숨 막히게 하는 자기중심적인 껍질을 벗은,

참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가난은 목적이 아니라 연결을 위한 수단이다.

우리의 계산적이고 통제하려 드는 모든 정신을 통합해 주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내적 가난의 열매들이고

관상적이고 신비적인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초를 가난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추구했던 것들은 상승을 위한 얼굴과 기반을 갖기 위한 노력이라면

후반기 생애에 추구해야 할 것들은 하강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경계지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강의 때를 아는 지혜는 위로부터 온다.

지금이 바로 시작의 때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약함과 죄, 수많은 넘어짐의 흔적들을 바라보고

그 흔적들 안에서 정화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면

놓아주고, 내려놓고, 자유를 주는 법이 곧 내가 자유로워지는 법이며

예수그리스도를 닮으려는 강렬한 갈망과 연결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과정의 진리는 그렇게 과정의 충실성으로 안내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4 힘을 포기하는 힘 힘을 포기하는 힘   성경은 힘을 다루는 책입니다. 자만심과 우월감으로 하느님과 동등해지려는 인간과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신... 이마르첼리노M 2023.11.21 95
1483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6
1482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7
1481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6
1480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479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2
1478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2
1477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4
1476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5
1475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3
1474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37
1473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39
1472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5
1471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6
1470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 그 아픈 세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민중을 일으켜 세우시는 하늘의 손길.   죽이는 문화를 확장하려는 음... 이마르첼리노M 2024.01.08 1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