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1.12 02:40

과정의 진리

조회 수 5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자아도취의 우상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자신이 구축한 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버리는 죽음과

확실하다고 믿어 온 확실성에 죽는 일,

다시 말하면, 자신이 만든 울타리와 원칙을 부숴버릴 때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가지셨던 확신과 희망을 지닐 수 있다.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주는 일을 하면서

지금을 마지막 상태로 살아가게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틀을 버릴 만큼 더 강렬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성프란치스코는 생의 말년에 형제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것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여기에는 일상에서의 자기 죽음이 담겨있다.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믿음을 볼 수 있다.

자신을 오른쪽에 있게 해 주는 그림자와 가면을 벗어버린 말이고

숨 막히게 하는 자기중심적인 껍질을 벗은,

참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가난은 목적이 아니라 연결을 위한 수단이다.

우리의 계산적이고 통제하려 드는 모든 정신을 통합해 주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내적 가난의 열매들이고

관상적이고 신비적인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초를 가난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추구했던 것들은 상승을 위한 얼굴과 기반을 갖기 위한 노력이라면

후반기 생애에 추구해야 할 것들은 하강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경계지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강의 때를 아는 지혜는 위로부터 온다.

지금이 바로 시작의 때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약함과 죄, 수많은 넘어짐의 흔적들을 바라보고

그 흔적들 안에서 정화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면

놓아주고, 내려놓고, 자유를 주는 법이 곧 내가 자유로워지는 법이며

예수그리스도를 닮으려는 강렬한 갈망과 연결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과정의 진리는 그렇게 과정의 충실성으로 안내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153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43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285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52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43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88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54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01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63
1470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02
1469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93
1468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의 활력은 사랑입니다.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와 근본주의자들은 이원론으로부터 영... 이마르첼리노M 2024.02.21 172
1467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21
1466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 김상욱요셉 2024.02.16 52
1465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