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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 밤과 성금요일 새벽에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pr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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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 밤과 성금요일 새벽에

불 꺼진 성당
텅 빈 감실과 열려진 감실 문
벗겨진 제대

고요 속에 잠긴 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분
괴로움과 번민을 함께 할 제자들은 잠을 자고
홀로 있어야 하는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해
수난감실 앞에 머물러 있다.
붉게 타는 저녁노을 보다 진한 슬픔 속에서 눈물을 삼킨다.

가난한 백성들
오직 하늘만 바라보는 무력한 이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측은하게 돌보시는 아버지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소식들
서로를 죽이려는 살기가 도처에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이들이 죽고 피 흘리고 있다.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이빨을 드러내는 권력
사랑과 자비가 사라지고 힘이 지배하는 세상
아버지의 슬픔과 아들의 슬픔은 여기에 있다.

어머니와 아들 예수
예수가 겪는 죽음의 길에 동행하시는 모성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아버지의 사랑을 죽음으로 보여주신 분이 여기 계시다.

촛불들이 불탄다.
촉신을 불태워 빛을 내는 불의 향연

수난과 죽음의 길
사랑과 자비 길을 가시는 예수님

우리가 자신을 도저히 견뎌 낼 수 없을 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격려할 수 있도록
담대한 사랑과 겸손을 주소서
우리가 고통에 직면해 있을 때
우리가 불행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주러 오는 이들 안에서
당신을 알아보게 하시고
그 힘으로 우리도 당신이 걸으신 그 길을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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