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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모 마리아 - 어머니처럼만 하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Sep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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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저는 이런 말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어제 주님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고,

오늘 어머니 마리아의 통고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과 주님 십자가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 현양한 분이

바로 어머니 마리아였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주 저는 저의 두 번째 어머니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많고도 많으니 둘째 셋째란 말이 어색하지만

지금은 제가 두 번째 어머니로 모시고 있으니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오래 전부터 저희 형제들을 사랑해주신 분이셨고,

저 개인도 그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작년부터 많이 편찮으시고

지난 성주간 거의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88이신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신 그 어머니께서는

저의 어머니가 당신인 듯 저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저의 어머니인 듯 저를 염려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는 부활을 기해 조금 나아져서 죽을 드시게 되었고,

그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반신을 못 쓰시는 상태에서

저희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양 전문 시설에 지난 주 모셨습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께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예수님 없는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주님 곁에 계신 어머니 마리아처럼

주님 곁에서 당신들의 고통으로 고통의 주님과 하나 되시고,

당신들의 고통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두 분의 지금을 보면서 미래의 저를 또한 봅니다.

자식조차도 어쩔 수 없는 임종의 고통을 당할 때,

그 고독을 자식 원망하지 않고 주님 사랑 안에서 견디는 어머니들처럼

저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 제 노년을 마음으로 대비합니다.

 

어머니처럼만 주님 사랑하고,

어머니 사랑만큼만 주님의 고통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고통도 감수, 감당할 뿐 아니라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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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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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아가다 2012.09.15 15:42:24
    "예수님 없는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고통을 사랑하면 고통이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됩니다."

    이제 더더욱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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