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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1주 수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an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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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

 

오늘 복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입니다.

기도로 하루를 여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새날이 되면 다른 곳으로 가시는 일상 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니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자기들과 더 있어달라고 붙잡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곳에도 가야 한다고.

그것이 당신의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사람들이 붙잡을 때 주님도 못이기는 체 눌러앉고 싶으실 겁니다.

매일 떠도는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불안정합니까?

 

안정安定이란 무엇입니까?

정定해져야만 편안便安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으면 불안不安합니다.

 

하룻밤 머물 곳이 정해지지 않으면 불편하고 불안하지요.

하루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하루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지요.

 

그래서 인간은 한 곳에서 똑같은 시간표에 따라 사는 것을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이라고 하며 가끔 떠나고 싶어 하면서도

일상적으로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고

일정一定한 시간표에 따라 사는 것을 편해 하고 안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정安定은 종종 안주安住로 이어집니다.

추운 겨울, 방이 냉골이면 집 떠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방바닥이 따듯하면 엉덩이가 무거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복음 선포를 하려면 한 곳에 머무는 안정은 금물입니다.

복음 선포를 잘하려면 안정은 포기하고 불안정해야만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안정을 선택하고 불안정은 포기하고프지만

복음적으로는 불안정을 선택하고 안정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적인 불안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기둥을 따라 옮겨 다니는 광야의 삶을 살았습니다.

구름기둥이 멈추면 그 곳에 머물었습니다.

그러다가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즉시 이동을 해야 했지요.

즉시 이동을 하기 위해 사람들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서서 빵을 먹는 파스카의 삶을 내내 살아야 했습니다.

파스카의 삶,

곧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옮겨 가는 삶,

즉음에서 삶으로 넘어가고 지나가는 삶은 이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은 하느님의 뜻이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겐 자기 시간 계획, 곧 자기 스케줄은 없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하느님의 시간 계획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고,

하느님의 뜻은 세상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한 곳에 머물며 당신 계획에 따라 편하게 사는 삶은

도저히 꿈도 꿀 수 없는 역마살의 운명,

이것이 주님의 사명이자 운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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