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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공현 후 금요일-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니다.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an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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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명 자기 병을 치유코자 왔음에도 고쳐주십사 청은 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그저 고백만 합니다.

 

이 믿음고백을 다음의 청원과 비교하면

이 믿음고백이 우리가 얼마나 따라야 할 본보기인지가 드러납니다.

“주님, 하실 수 있으시다면 저를 깨끗하게 해주십시오.”

“주님, 고쳐줄 마음이 있으시다면 저를 고쳐주십시오.”

 

만약 이렇게 청원을 한다면 우리가 주님께 얼마나 무례한 것입니까?

주님의 능력과 주님의 선의를 믿지 못하는 자기에게

당신의 능력과 선의를 드러내 보이라는 도발적인 청원이지요.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믿음을 확고히 내보입니다.

우선 능력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내보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라는 사도신경처럼

능력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기초입니다.

그리고 전능하지 않은 하느님은 하느님도 아니라는 측면에서

하느님을 믿는 한, 능력의 하느님께 대해 믿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능력의 하느님께 대한 나병환자의 믿음을

별 것 아니라고 평가절하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어리석게도 인간의 무능력을 하느님께 투사하여

인간의 절망상황을 하느님의 절망으로까지 만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암 말기 환자라고 생각해봅시다.

인간의 의술로는 절대로 고칠 수 없는데

하느님이라면 고치실 수 있다고 나는 믿겠는가?

그래서 치료의 희망을 나는 확고히 지니고 있는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지금 없다면

능력의 하느님과 선의의 하느님을 둘 다 믿지 못하거나

적어도 둘 중의 하나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에 믿음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온전히 믿음을 둔다면,

그리고 하느님의 능력을 완전히 믿는다면

선의의 하느님을 믿는 것은 한결 쉬울 것이고

마음도 빈 마음이 되어 한결 평안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으시고 그래서 고쳐주실 수 있다면

이제 고쳐주실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느님 뜻만 남았는데

어차피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고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라면

낫건 낫지 않건, 살든 죽든 어쩔 수 없이 하느님께 맡길 것입니다.

 

맡김, 이것이 사실은 믿음이고

이것이 하느님의 호의를 진정 믿는 것입니다.

살리실 수 있는데도 하느님께서 아니 살리시는 것은

그것이 나와 모두에게 더 좋은 것이기에 아니 살리시는 것이고,

살리신다면 살리시는 좋은 뜻이 있어 살리시는 거라고 믿는 겁니다.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셔야만 나에 대한 호의가 아닙니다.

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은 내 뜻과 맞건 맞지 않건

무조건 호의라고 믿는 것이 하느님 호의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며,

이런 믿음이 있을 때 이랬으면 좋겠다는 나의 뜻, 의지를 내려놓고

우리는 온전히 하느님 호의에 나를 내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제 주변에 계신 분들 중에

중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과 곤경에 처한 분들에게

주님께서 이런 믿음과 희망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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