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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 3 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an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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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우리 각자는 그 몸의 지체라는 얘기입니다.

 

 

I am a part of You!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입니까?

그것을 기꺼이 인정하십니까?

저의 경우 지금은 그것을 수용하지만 옛날에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저는 그것을 인정하기 싫었고, 그래서 수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무엇의 한 부분이란 말인가?

나는 오로지 나로서 그저 있고 싶다!

 

 

인간의 역사가 그렇고, 개인의 역사도 그렇습니다.

끊임없는 독립전쟁의 역사입니다.

 

 

인간은 아담과 하와이래 끊임없이 하느님과 같은 존재가 되려했지요.

하느님은 야훼, 곧 <나는 나이신> 분, <있는 자이신>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야훼, 누구에게 종속되지 않으시고 자신으로 계시며,

누구에 의해 행위지어지거나 설명되어지지 않는 분이십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도 이런 존재이길 끊임없이 바라고,

부처는 이런 깨달음을 얻어 성불成佛한 존재입니다.

 

 

개인의 역사도 그렇습니다.

사춘기, 철들 때부터 인간은 독립투쟁을 합니다.

이전까지 부모의 자식으로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던 아이가

자기 자아에 눈을 뜨면서 이제 더 이상 부모의 자녀가 아닌 나로서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고 내 새끼!”하면 “왜 내가 엄마 새끼야?”라고 반발하고,

부모가 이렇게 하라고 하면 저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하는, 청개구리 짓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한 편으로는 독립하고자 하고, 한 편으로는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부모로부터는 독립하면서 친구와 애인과는 우정과 사랑을 나눕니다.

친구와 애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원대한 꿈,

모두가 사랑을 나누고 하나가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은 독립적이고 유일한 나로서 있고도 싶고,

너와 나 모두가 하나가 되는 완전한 사랑을 이루고도 싶습니다.

 

 

오롯한 나로서 있고 싶고

그러면서도 너와 내가 하나인 우리로서 있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오롯한 나로 있는 것과 하나가 되는 것은 동시에 가능할 수 없는,

모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랑은 이것을 가능케 합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 나는 죽어야 하지만

죽어야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렇게도 말하겠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지만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나만을 사랑하는 것과 나를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나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너도 진정 사랑합니다.

 

 

나를 진정 사랑하는 수많은 내가 수많은 너를 진정 사랑하여 하나가 될 때

그 “하나”가 그리스도이고 그 “너”가 그리스도이며,

그때 나는 기꺼이 한 몸의 지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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