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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부활 제 5 주일- 새 하늘과 새 땅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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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부활의 또 다른 모습인

새로운 창조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하늘과 땅과 예루살렘이 새로워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하게 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이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하면 새로워지는지.

 

묵시록은 말합니다.

새 예루살렘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도성입니다.

그러니까 새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땅을 떠나서 하늘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똑 같은 땅인데 새로운 예루살렘이 된 것입니다.

군대를 갔다 오더니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하늘로 올라갔다 오더니 사람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에 올라가서 무엇을 보았기에

올라갔다 온 다음에는 예루살렘의 사람들이 달라진 것일까요?

 

예루살렘 사람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천국과 지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먼저 지옥에 가서 보니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고, 젓가락이 1m나 되었습니다.

지옥의 사람들은 그 山海珍味를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부지런히 하였지만

젓가락이 너무 길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 배가 고파 먹는 것만 보면 환장할 지경인데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도 먹을 수 없으니 다른 것이 지옥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지옥이었습니다.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는 고통, 그것이 바로 지옥의 고통이었습니다.

 

지옥을 둘러 본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제 천당으로 갑니다.

그런데 천당에도 지옥과 똑 같이 山海珍味가 가득하고

똑 같이 1m짜리 젓가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국의 사람들은 그 산해진미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기 입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에 집어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보니 지옥에서는 대화도 없이 그저 먹느라고 기를 쓰고 있었는데

천당에서는 대화도 아주 즐겁게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실제 천당과 지옥의 얘기가 아니지요.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은 장소적으로 다른 어떤 환경이 아닙니다.

같은 장소, 환경이어도 어떤 사람들이 사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은 갈리고,

죽은 다음에야 가게 되는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부터 갈리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이고, “Here and Now”입니다.

지금 여기가 천당이고, 지금 여기가 지옥일 수 있습니다.

 

같은 세상인데 미워하면 지옥이었다가

서로 사랑하면 새로운 세상, 천국이 됩니다.

같은 사람들과 사는데 미워하면 악마였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천사로 변하고 사는 것이 천국생활입니다.

옛날 유행가 가사처럼 사랑을 하면은 예뻐지고, 꽃이 피며

자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예뻐지고 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묵시록은 말합니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 머무시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손이 되어 우는 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이 되어 주며

고통이 그저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되게 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은 다른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죽고 난 다음에야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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