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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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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고,

어쩌면 우리들일 것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하는 짓은 첫째로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규정規定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동사적으로는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고,

명사적으로는 규칙으로 정해진 것또는 법 규정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친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은

사람이 규칙으로 정한 것을 교리로 가르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규정한 것을 교리화하여

모든 사람이 지키도록 가르친다는 것인데

보통의 경우, 사람 중에서도 힘 있는 사람이 규정을 하지요.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은 무엇을 규정하고

다른 사람, 특히 힘 있는 사람에게 지키라고 요구치 못하고,

더더군다나 가르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힘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규정한 것을 감히 교리화합니다.

이렇게 자기들이 규정한 것을 교리화하면 어떤 일이 발생합니까?

 

자기들이 규정한 것이 교리가 되어 하느님의 계명을 대신하고,

자기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되게 합니다.

무엇이 하느님을 대신하고 가리면 우상이 되는데

사람의 규정이 하느님의 계명을 대신하고 가린다면 이것도 우상이겠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나를 헛되이 섬긴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도 말씀하시겠지요.

그들은 다른 사람도 나를 헛되이 섬기게 한다.”

 

하느님을 헛되이 섬긴다!

 

무슨 뜻일까요?

잘못 섬긴다는 뜻일까요?

, 그런 뜻이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처럼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관습을 지키는 것으로서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할 겁니다.

오늘의 우리로 치면 주일미사 빠지지 않으면 하느님을 잘 섬기는 것이고,

금육재나 단식재까지 지키면 하느님을 넘치게 섬긴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고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규정과 관습을 섬기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잘못 섬기는 것이고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의 진짜 뜻은

하느님을 섬기고 아무 효과가 없다는 뜻일 겁니다.

 

아무리 주일 미사를 잘 참석하고 자주 참석하여도

사랑이 발생치 않는다면 아무 효과가 없는 겁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지

미사의 본 뜻인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잔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단식과 금육을 잘하고 자주 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지 않고 이웃 사랑을 위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 빼기 단식이나 금육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인간의 규정과 관습을 우상처럼 받들므로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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