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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공현 후 토요일-욕심이 정화된 사랑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an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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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교회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합니다.

이는 신랑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처녀의 비유에서 비롯된 겁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도 그리스도의 신부들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할 때 입장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집니다.

요한의 입장이 그 하나이고 주님의 입장이 다른 하나입니다.

 

요한의 입장, 곧 우리의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뜻은

신부는 그리스도의 정배이지 나의 배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자 사람들이 예수께 가서 세례를 받는데

이를 본 제자가 경쟁심에서 비롯된 말을 하자 이렇게 대답한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백성들은 신랑인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들인데

그 신부를 신랑의 친구인 자기가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가난의 의미이기도 하고 정결의 의미이기도 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런 비유를 든 적이 있습니다.

어떤 왕이 멀리 떨어져있는 왕비에게 두 신하를 심부름 보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보고를 하게 했는데,

한 신하는 갔다 와서 왕비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칭송을 한데 비해

다른 신하는 그저 전할 것만 전하고 돌아왔다고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왕은 왕비를 칭송한 신하를 이렇게 벌하였습니다.

너는 나의 왕비에 대해 아름다우니, 어쩌니 하는데

나의 왕비에 대해 네가 흑심을 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니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수도자가 여자를 만날 때 남자로서 여자를 만나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사신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를 만나야 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만 만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비단 여자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참 신앙인이라면 부모도 자식을

자기 차지가 아니라 주님 차지로 내어드릴 것입니다.

가난하고 정결한 참 신앙인이라면 연인 간에도 그럴 것입니다.

 

이제 주님의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것의 뜻을 보겠습니다.

주님의 입장에서 우리를 당신의 신부라고 하심은

당신의 소유권을 주장하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당신의 차지, 곧 당신 소유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곧 당신 사랑의 대상이라는 뜻일 겁니다.

 

우리를 당신의 신부라고 하실 때 주님은

<욕심이 정화된 사랑>을 우리에게 표하시는 것이고,

우리를 당신 사랑의 동등한 상대로 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자 요한처럼 가난하고 정결할 때

주님은 우리를 당신 사랑의 상대로 높여주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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