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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4일 성체 성혈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by 고도미니코 posted Jun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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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체 성사는 성목요일에 제정되었지만 성주간 등 다른 예식이 있으므로, 수난을 떠나 기쁨의 성체를 축하하기 위해 주일로 정하였습니다. 이 축일은 1264년 교황 우르바노 4세에 의해 지켜지기 시작하였으며, 15세기 교황 에우제니오 4세에 의해 정식으로 인가되었습니다. 성혈에 대한 신심은 전통적인 것으로서 특히 교황 글레멘스 6세는 그리스도의 피는 성자와 함께 결합되어 있기에 너무나 귀중하여 단 한 방울의 피로써도 모든 인류의 속죄에 충분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1849년, 교황 비오 9세는 7월의 첫 일요일을 성혈 축일로 지정하여 모든 교회가 지키도록 했으며, 1914년 교황 성 비오 10세는 축일을 7월 1일로 변경시켰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성혈 축일을 성체 축일에 함께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즉 삼위일체 주일 후의 첫 목요일이나 첫 일요일은 성체성혈 대축일의 이름으로 기념합니다. 한국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성사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성체라는 말은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 감사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즉 최고의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말합니다. 성체는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합니다. 가시적인 빵과 포도주는 형태에 불과하나, 실체적으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까지도 그 형태 안에 현존하십니다. 이 성체는 그리스도 말씀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변화한 것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인 성혈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이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예수께서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피다"(마태 26: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혈은 사도시대 이래로 신자들의 흠숭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특히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미사 때 봉헌되는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으로 성혈로 변화되어 포도주의 외적 형상 속에 그리스도가 현존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받아 모심과 마찬가지로 성혈을 받아 마심으로써 살아있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게 됩니다(요한 6:54-56 참조).
따라서 성체 성사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러 계시며, 이를 신자들이 받아 모시는 성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이며 동시에 은총의 성사입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셨고(요한 6,51), 최후 만찬 때 하신 말씀(마태 26,26-28; 마르 14,22-24; 1고린 11,23-25)으로 성체 성사를 세우셨으며, 이 예식을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결국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수난 전날 최후 만찬 석상에서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것은 결코 비유나 상징이 아닙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신 것은, 분명 비유나 상징일 수 없습니다. 만일 비유나 상징이라면 빵과 포도주는 하찮은 음식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음식은 아무리 먹고 마셔도 결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체 성사는 모든 성사의 중심이며, 우리 신앙의 근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성체 안에 계심을 확신하고, 베풀어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체성사의 궁극적 결실은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처럼 고통받고 박해받는 소외된 이들의 살과 피가 되어 그들이 참된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것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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