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10.28 21:37

연중 제30주일

조회 수 48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생계도 이어갈 수 없어서
길에서 구걸하게 됩니다.
구걸을 해야한다는 창피함도 있지만,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다 사회에 퍼져 있던 생각으로,
그가 눈먼 것은 그가 하느님께 죄를 지어
벌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죄인이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바르티메오가 예수님께 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자신의 처지를 달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강하게 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붙는 생각은
그 원인이 꼭 죄가 아니더라도,
벌을 달게 받는다면,
하느님께 보상을 받아 오래 살게 되거나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그가 자신의 죄 때문에 자신이 눈멀었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
오히려 불행 속에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림 속에서 살았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메시아를 만난다면,
자신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러도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그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다림은
나자렛 사람 예수니미 지나간다는 소리에
곧바로 그가 반응할 수 있게 그를 준비시켰습니다.

우리는 각자 한 두 가지의 어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늘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비난하고,
스스로를 나쁘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르티메오처럼
그 어려움을 함께 해 줄 우리의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해 주십니다.
그 희망을 가지고 기다림 속에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시간이 짧게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기다림마져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께 우리가 그것을 견딜 힘마져도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2024년 3월 24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1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표징을 일으키십니다. 그 표징을 통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바리사이들에게 알렸다는 것은 좋은 의도에서 나오거나 궁금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3. No Image 23Mar

    사순 5주 토요일-모으시는 주님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441
    Read More
  4. No Image 23Mar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5. No Image 22Ma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시면 그들이 믿는 유일신 신앙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라는 신앙과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6. No Image 22Mar

    사순 5주 금요일-목적인 사랑과 바탕인 믿음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마고르 미싸빕’은 사면초가 상태...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62
    Read More
  7. No Image 22Mar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