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7.05 08:57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조회 수 61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말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의도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왜 그것이 더 쉬운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의 생각 속에서

 병은 죄의 결과였습니다.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로 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병자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연히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렀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육체의 병이 치유되는 것은

 절반만의 치유,

 아니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일시적인 치유만을

 의미했습니다.

 즉 내 안에 있는 잘못이 온전히 용서 받지 못한다면,

 내가 지은 잘못에 대해서 온전히 기워 갚지 못한다면,

 일시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보이는 육체의 병은

 또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육체의 병이 치유되고도

 마음의 병이 치유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의 용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가지고 왔습니다.

 죄의 용서로 나는 더 이상 벌을 받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육체의 병을 치유하시지 않고

 죄의 용서를 말씀하신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쉬운 방법을 선택하신 것은

 그 사람이 더 쉽고 더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위험이 빠뜨리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예수님 자신도

 그러한 일이 율법학자들의 반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올 어려움보다는

 병자가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을 더 크게 보셔서,

 예수님께서는 그 행동을 무릅쓰십니다.


 나에게 고통이나 시련이 올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고통을 보고

 그 고통에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5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첫째가는 계명을 묻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둘째도 이와 비슷한데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둘째가는 계명을 우리는 자주 이웃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
    Date202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사순 3주 금요일-2018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Date202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350
    Read More
  4. No Image 08Mar

    2024년 3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6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불편부당과 부화뇌동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불편부당(不偏不黨)과 부화뇌동(附和雷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화뇌동...
    Date202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72
    Read More
  6. No Image 07Mar

    2024년 3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7.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소 닭 보듯?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오늘 모세는 자기 백성에게 하느님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라고, 그러니 이런 하느님을 모신 이스라엘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라고 ...
    Date202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