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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결합된 우리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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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까?

이것이 제가 오늘 성찰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저는 제가 잘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주님과 잘 결합되어 있는지,

공동체와 잘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또는 주님과 결합되어 있는지, 주님 아닌 다른 것들과 결합되어 있는지,

공동체와 동떨어져 있거나 겉돌고 있는지,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자만의 말이 아니라 주님과 떨어져서 산다며 제가 어떻게 살 수 있고,

공동체와 결합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이 생활을 하겠습니까?

주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공동체와도 그렇습니다.

 

다만 그 붙어있음이 얼마나 밀접하고 단단한지가 문제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버린다고 하셨는데

나무와 가지에 비교하면 저는 나무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세찬 바람이 불면 떨어져나갈지도 모르는 그 정도의 결합이 아닐지.

 

이에 비해 공동체와 저의 결합은 다른 면에서 저를 반성케 합니다.

과거의 저는 공동체와 저를 너무 일체화하여 문제가 많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체화하여 문제였다니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부모와 자식 간에 가끔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자식이 이미 성숙했는데도 여전히 어린 아이 취급을 하며

독립적인 인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요, 분리하지 못함과 같지요.

 

저도 과거에 공동체의 모든 문제가 저의 탓인 것 같았고,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었으며,

반대로 형제들은 저의 의견과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저의 의견과 같은 의견, 저와 같은 가치를 갖기를 바랐으며

같은 입장과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라고 심지어 요구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다가 관구 봉사자 책임을 끝내기 1년 전에야 이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공동체를 나의 공동체처럼 집착하였다는 것을,

공동체와 형제들이 주님보다도 나와 일치하기를 바랐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결합은 획일적 결합이 아니고, 한쪽으로 쏠리는 의존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제 저희 공동체의 결합을 보려고 하는데 당연히 그 결합이 미흡합니다.

욕심 때문에 이렇게 평가하는 면도 있지만

바람직한 공동체의 결합을 생각할 때 부족함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적인 결합을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적인 성숙을 서로에게 요구하고,

대화니 소통이니 그룹대화니 단합대회니 공동체 진단이니 하는,

인간적인 방법들을 이것저것 동원합니다.

 

이런 것들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밖에 없고 하느님이 안 계신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잘 결합되고,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자라나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겁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뽑으실 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사도들뿐 아니라

다들 부족한 사람들을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이들이 사도단에 합류했을 때 각자 자기 목적, 야심이 있었고,

그래서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결합은커녕 흩어졌지요.

 

그러다가 자기목적이 무산되고, 주님의 성령을 영접했을 때에야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사도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결합되어야 하고

성령으로 결합되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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