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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Nov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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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나게 되십니다.
치유를 청하는 그들을
예수님께서는 사제들에게 보내십니다.
율법에 따르면 병에 걸렸던 사람은
병이 나은 다음에
사제들의 확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병에 걸려 부정한 몸이 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부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공동체로 돌아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었습니다.

사제들에게 확인을 받으러 가는 도중에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이 나은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치유해 주신 분에게 감사를 드리러 갈 것인지,
가던 길을 계속 가서
사제에게 확인을 받을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일상으로 한 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사마리아 사람 한 명을 빼고 나머지 9명은
사제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서둘러 방향을 바꿉니다.
자신들을 만나고 나서
가시던 길을 계속 가고 계실 예수님을 찾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야 만나기 쉽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던 인간의 도움이던
우리는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각자의 삶에만 집중한 나머지
도움을 받는 것에
그리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도움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한 마음 없이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메마르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에 대한 표현은
도움을 준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을 받은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도움에 대한 감사의 마음,
짧게 한 줄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으로
우리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을 때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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