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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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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문제적인 말씀들입니다.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악인과 맞서지 말고 그에게 복종하라는 뜻이거나

복종까지는 아니고 타협하라는 뜻이라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일지라도

옳은 말씀이라고 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가 따를 수 없는 말씀이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은 복종이나 타협의 뜻이 아니라 뒤에 이어지는

말씀들에 비추어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여기서 악인이란 하느님의 뜻에 거역하는 죄인이나

사회 정의를 거스르고 사회악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내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 주님은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뜻은 맞대응하거나 말려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제가 연예인들이 악플로 인해 불행해지거나 자살까지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왜 그들의 악플을 보느냐,

보더라도 대응치 않으면 되는데 왜 대응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악플을 볼 때부터 이미 그 악인들의 악에 말려드는 것이고,

한번 대응하기 시작하면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얽히게 되지요.

이는 마치 쓰레기 더미나 똥 더미에 발을 디디는 것과 같은 것이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쓰레기 더미나 똥 더미에 발을 디딜 사람은 없지요.

그런데도 악플에 말려드는 것은 왜이겠습니까? 원해서겠습니까?

원치 않는데도 말려드는 거지요.

 

남이 상처를 줘서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제가 하는 말이

준다고 다 받느냐? 좋으면 받고 싫으면 받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인데

그런데도 받는 것은 받고 싶지 않은데도 받는 거지요.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싶지만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약해 받듯이

상처나 모욕 같은 것들도 받고 싶지 않지만 약하기 때문에 받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약하다면 무엇이 약한 것일까요?

 

심리적, 정신적, 영적으로 약한 것이며 그래서

심리적으로 약하면 우울증에,

정신적으로 약하면 정신병에,

영적으로 약하면 영혼의 병이 드는 것이고,

종합적으로 한 마디로 얘기하면 사랑이 강하지 못하거나 불완전하여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영적 고통에 약한 것이지요.

 

그런데 사랑은 또 왜 불완전하고 약합니까?

그것은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랑하려고 하지 않고,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좋은 것만 좋아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자란 사람은 웬만한 악플에 까딱없습니다.

연예인 같이 인기를 끌고 좋은 얘기만 듣던 사람이 계속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기에 악플을 보게 되는 것이며 악플에 말려들고 흔들리는 겁니다.

 

그러니 한 뺨 맞고 다른 뺨까지 맞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오리뿐 아니라 십리까지 가 줄 사랑이 있는 사람은 악인이 하는 짓에

말려들지도, 대응하지도, 까딱하지도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경지에 도달하면 맞설 악인조차 없게 되겠지요?

내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을 보게 될 텐데

원수까지 사랑하면 내게는 악인이 아예 없게 되는 거지요.

 

바라고 요구하는 딱 그만큼이 아니라

바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려는 우리가 되라시는 오늘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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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5 05:3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5 05:33:31
    1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
    http://www.ofmkorea.org/229561

    1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http://www.ofmkorea.org/126219

    17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http://www.ofmkorea.org/105543

    16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분노에 지지말라.)
    http://www.ofmkorea.org/90301

    15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 한다면)
    http://www.ofmkorea.org/78919

    13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맞서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349

    12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http://www.ofmkorea.org/32039

    11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http://www.ofmkorea.org/5141

    1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108

    0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2670

    0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사랑 단상)
    http://www.ofmkorea.org/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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